‘2실점’ 안우진보다 ‘무실점’ 이승호 피칭에 만족 못한 홍원기 감독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내용적으로는 썩 마음에 들지 않네요.”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좌완 이승호(21)의 피칭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4이닝 무실점이라는 썩 괜찮은 기록을 남긴 이승호였다. 연습경기라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투타의 조화 속에 따낸 승리였다. 선발 등판한 안우진이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했고, 구원투수로 나선 이승호도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나머지 1이닝은 김정인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5회초 키움 이승호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5회초 키움 이승호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타석에서는 박병호가 빛났다. 박병호는 1회말 2사 2루서 키움에 선취 득점을 안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린 데 이어 1-1로 맞선 3회말 1사 1, 2루에서는 유희관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홈런을 터트렸다. 박병호는 이후 볼넷을 얻어내는 등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후 교체됐다. 이용규도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물론 연습경기라 승패의 의미보다는 선수들이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중요했다. 특히 이날 등판한 안우진과 이승호가 그랬다. 선발진 합류가 유력한 둘은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2실점을 기록한 안우진보다 무실점을 기록한 이승호에 대해 좋은 평을 주지 않았다. 이날 최고구속이 153km까지 나온 안우진에 대해 홍 감독은 “안우진이 오늘 체인지업 시험해 보고 싶어 했는데, 체인지업 제구가 잘 안 된 것 같다. 그래도 등판 후 투수코치에게 만족해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승호에 대해 “투구 내용은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이승호도 이제 선발로 경력이 쌓인 투수다. 풀카운트 승부가 많은 것에 대해선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 선발투수로 5이닝이 아닌 6~7이닝을 던지기 위해선 투구수를 줄여야 한다”며 “이건 이승호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타자를 더 효율적으로 상대해야 한다. 스스로 공부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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