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3)가 아버지 이종범(51) LG 트윈스 주루코치와 경기장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말 무사 3루에서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팀이 3-0으로 앞선 5회말 1사 2, 3루에서는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득점 찬스 때마다 어떻게든 누상에 주자를 진루 시키면서 타격감을 가다듬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비공식 연습경기였지만 이날 화제를 모은 부분은 이정후와 아버지 이종범 코치와의 만남이다.
이정후는 프로 데뷔 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종범 코치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했던 경험이 있다. 반면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상대팀 선수와 코치로 그라운드에 섰던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정후는 ”그냥 평소와 똑같았다. 사실 아버지가 계시는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정후가 정작 집중했던 건 아버지가 아닌 자신의 타격이었다. 좋은 타구가 나오지 못했던 부분을 자책하면서 남은 기간 타격감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정후는 “타격에서 좋지 않을 때 습관들이 나오고 있다. 타격코치님이 이 부분을 잘 아시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개선하고 있다”며 “시범경기 동안 이 부분을 보완해서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