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현재까지 주전 1루수의 주인이 가려지지 않았다. 부동의 1루수였던 오재일이(36)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면서 ‘포스트 오재일’을 찾는 일이 스프링캠프 과제 중 하나였다.
김태형(55) 감독은 일단 거포 유망주 김민혁(25)을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기용하며 기회를 주고 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3)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김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김민혁이 조금씩 수비, 타격에서 잘 적응해가고 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시즌 전에 (주전 1루수를) 정해놓고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민혁 외에도 1루-외야 겸업을 준비 중인 신성현(31)도 대안으로 고려 중이다. 상황에 따라 타격 컨디션이 좋은 내야 백업 요원이 선발 1루수로 미트를 끼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3)는 가능한 지명타자로써 타격에만 집중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 막판 1루수로 나서기도 했지만 전문 1루수로 보기는 어렵다. 수비력은 나쁘지 않지만 페르난데스 1루 카드는 올 시즌 가급적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호세도 1루 수비가 가능하다. 다만 본인이 잘 안 하려고 해서 그렇다”고 웃은 뒤 “호세도 수비를 잘한다. 지난해도 1루에서 잘해줬다. 하지만 1루수를 메인으로 맡기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타격 쪽에 집중하게 하려면 지명타자가 낫다. 1루 수비도 해야 하는 상황이 분명히 생기겠지만 일단 지명타자로만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