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7회까지 KIA에 0-1로 끌려갔다. 타선이 KIA 에이스 애런 브룩스(31)에게 5안타로 묶이면서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3점 홈런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지난 시즌 종료 후 FA로 팀을 떠난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 랜더스)의 공백을 절감하는 장면들이 몇 차례 나왔다.
하지만 두산은 8회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1사 2루에서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건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건우는 1사 1, 2루의 역전 찬스에서 KIA 우완 장현식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스코어를 4-1로 만들었고 두산은 박건우의 홈런에 힘입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박건우는 경기 후 “(오) 재일이 형과 (최) 주환이 형이 없는 건 아쉽지만 최근 양석환이라는 좋은 선수가 합류했다”며 “주위에서 우리가 약해졌다고 평가해도 그렇게 의식하면 안 될 것 같다. 각자 출루 등 자기 역할에 집중한다면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다만 올 시즌 순위 예측에서 두산을 5강 밖으로 분류하는 평가가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현실을 인정했다.
박건우는 “야구를 잘 아는 전문가들이 (두산을 5강에서 제외하는) 예상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 같다”며 “자존심이 상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건우는 또 오재일, 최주환에 대한 그리움도 함께 나타냈다. 라인업에서 두 사람이 사라진 뒤 타선의 무게감이 줄어들었다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박건우는 또 최주환이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홈런 2개를 쳤다는 소식을 취재진에 전해 들은 뒤 “내 말이 맞지 않나. 주환이 형이 역시 잘한다.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