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이 시즌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이번 상대는 12승 1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2위 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애런 놀라) v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광현), 부시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
4월 30일 오전 2시 15분(현지시간 4월 29일 오후 12시 15분)
현지 중계: NBC스포츠 필라델피아(필라델피아), 밸리스포츠 미드웨스트(세인트루이스), MLB네트워크(양 팀 연고지 이외 지역)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김광현은 지난 등판에서 시즌 첫 승 거뒀다. 사진=ⓒAFPBBNews = News1
첫 승에 첫 안타까지
김광현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5 2/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2021시즌 첫 승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까지 동시에 기록했다. 이날 그는 단순히 결과만 좋았던 것이 아니라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경기는 시범경기부터 이어졌던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가 짐을 덜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면서 올해도 작년만큼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며 "부담을 내려놓고 '오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보다 '시즌은 기니까 차근차근 생각하자'는 마인드로 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좋은 결과에도 개선해야 할 점은 분명히 존재했다. 그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못잡은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할 거 같다"며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성과였다. 그는 이에 대해 "야구가 볼을 네 개 던져야 출루하는 것이다. 볼을 네 개 안던졌기에 결과가 좋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을 찾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진은 현재 4.1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여전히 높은 숫자지만, 김광현이 시즌 첫 등판을 가질 때만 하더라도 6.3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나아졌다.
김광현의 지난 등판 이후 존 갠트(6이닝 무실점) 잭 플레어티(7이닝 1실점) 애덤 웨인라이트(9이닝 2실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7 1/3이닝 2실점)가 마치 경쟁하든 연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날 임시 선발로 들어온 요한 오비에도역시 5이닝 3실점 기록하며 자기 역할을 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선발들이 서로에게 힘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동의하며 "건강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가 지금은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잭(플레어티)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자 모두가 여기에 응답하고 있다. 마치 전염되는 거 같다. 카운트를 통제하고, 유리한 상황을 만들며 여러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지고, 수비를 믿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주 좋다"며 선발진의 활약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쉬운 것은 아직까지는 선발들의 이러한 활약이 꾸준히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시내티와 홈 3연전은 기분좋게 스윕했지만, 이번 필라델피아와의 시리즈는 1승 2패로 수세에 몰려 있다. 세 경기에서 9점을 내고 9점을 허용했다.
여전히 팀은 정상 전력이 아니다. 타일러 오닐이 돌아왔지만, 해리슨 베이더는 아직 소식이 없고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오른발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날 경기는 전날 출전한 앤드류 키즈너대신 새로운 백업 포수 알리 산체스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은 지난해 빅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맷 위터스와 호흡을 맞췄고 직전 등판도 6회에는 키즈너와 함께했다.
아쉬웠던 첫 대결
필라델피아 타선은 팀 타율 0.235(내셔널리그 5위) 출루율 0.310(8위) 장타율 0.384(8위) 기록중이다. 좌완 상대로는 각각 0.232(9위) 0.304(12위) 0.403(9위)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경기 팀 타율 0.218 출루율 0.286 장타율 0.389로 타선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번 시즌 좌완 선발 상대로는 3승 2패 기록중이다.
1루수 리스 호스킨스는 최근 6경기에서 25타수 7안타, 5홈런 8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 과시하고 있다. 포수 J.T. 리얼무토가 6경기 18타수 7안타 1타점, 브래드 밀러가 4경기 13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호스킨스는 좌완 상대로도 25타수 9안타 3홈런 3타점 기록중이기에 특히 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알렉 봄이 19타수 6안타 2홈런 8타점, 리얼무토가 18타수 6안타 3타점으로 활약중이다.
필라델피아는 김광현에게 낯익은 상대다. 지난 18일 시즌 첫 대결 상대가 바로 필라델피아였다. 75구의 투구 수 제한을 갖고 올라왔는데 3이닝동안 68개의 공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기록하고 승패없이 마무리했다. 1회가 아쉬웠다. 2사 이후 안타 볼넷,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8구 승부 끝에 볼넷 허용하며 투구 수가 늘어났다. 3회에도 첫 두 타자 진 세구라와 리스 호스킨스에게 연속 안타 허용하며 어렵게 끌고갔다. 그때와 비교하면 진 세구라가 사두근 부상으로 빠졌다. 전날 경기에서 얼굴에 사구를 맞은 브라이스 하퍼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하퍼는 최근 6경기 22타수 5안타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호스킨스는 최근 타격감이 좋다. 사진=ⓒAFPBBNews = News1
※ 김광현 vs 필라델피아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알렉 봄 1타수 1피안타 2타점
디디 그레고리우스 1타수 1피안타 1볼넷
리스 호스킨스 2타수 2피안타
맷 조이스 2타수 무피안타 2탈삼진
앤드류 맥커친 2타수 무피안타 1탈삼진
로먼 퀸 1타수 무피안타
J.T. 리얼무토 1타수 무피안타 1타점
놀라는 앞서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다. 사진= MK스포츠 DB
에이스
상대 선발 애런 놀라(27)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84 기록하고 있다. 팀내 선발 투수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 이닝을 소화했고, 2018, 2019시즌은 200이닝을 넘겼다. 2018년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까지 올랐다.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 등판이다. 지금까지 다섯 번의 등판중 세 경기에서 6이닝 이상 소화했다. 특히 지난 19일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에서 9이닝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도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잘 버티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포심 패스트볼(46.7%) 커브(25.7%) 체인지업(23.2%) 커터(3.6%) 싱커(0.8%)를 구사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마일 수준이다. 이번 시즌 특히 돋보이는 것은 볼넷 허용 비율이다. 31 2/3이닝 던지며 단 4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볼넷 비율 3.1%로 상위 10% 수준이다. 타석에서는 통산 타율 0.078(232타수 18안타) 기록중이다. 2루타가 4개 있었다. 이번 시즌은 10타수 1안타, 희생번트 1개 기록중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