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자초한 LG 타선, 대구 원정서 더 처참했던 집중력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치명적인 3연패와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타선의 집중력은 더 저하됐고 믿었던 불펜까지 흔들렸다.

LG는 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4-3으로 앞선 가운데 정우영(22), 김대유(30), 고우석(23) 등 필승조를 총 투입했지만 역전승을 헌납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개막 후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개막 후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4-4로 맞선 8회말 1사 1, 2루에서 고우석이 삼성 이원석(35)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주말 3연전을 스윕당하며 시즌 13승 12패로 5할 승률 사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LG는 주말 3연전 내내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3경기에서 고작 6점을 얻는데 그쳤다. 득점권에서 25타수 2안타로 침묵하며 주자를 모아 놓고도 불러들이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범위를 일주일로 넓히면 LG의 공격력 수치는 더 처참하다. 6경기 13득점으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꼴찌다. 득점권에서 46타수 6안타, 타율 0.130의 믿기 힘든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다득점 자체가 불가능했다.

문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캡틴 김현수(33)가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304 4타점, 톱타자 홍창기(29)가 타율 0.286 2타점으로 분전했을 뿐 주축 타자들은 여전히 슬럼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신예 문보경이 2일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어느 정도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선배들의 방망이가 침묵하면서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았다. 타자 친화적 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타선이 살아나기를 기대했지만 외려 삼성 타선에게 호되게 당했다.

타자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투수들의 어깨도 힘이 빠졌다. LG 마운드는 3경기에서 삼성에 18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투수력의 힘으로 개막 후 순항했지만 타자들의 페이스가 예상보다 훨씬 더디게 올라오면서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류지현(50) LG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당시만 하더라도 야수진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았다. 로베르토 라모스(27)가 비자 문제로 팀 합류가 지연된 것을 제외하면 주전들이 부상 없이 순조롭게 몸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개막 후 뚜껑을 열자 믿을 수 없는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타선 부진이 일시적인 슬럼프가 아니라면 LG의 우승 도전은 더 험난해진다. 자칫 잘못하면 전반기 순위 다툼 자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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