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폭행·폭언 등 3종 세트를 달성한 세팍타크로 남자 국가대표팀 A감독에 대한 대한체육회 차원의 승인 보류 조치에 대한 대한세팍타크로협회 측은 “아직 대한체육회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절차에 맞게 일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세팍타크로협회는 지난달 28일 남녀 국가대표 지도자 선임을 발표했다. 남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A감독은 과거 폭행, 폭언, 성추행으로 불명예 퇴진했던 전력이 있던 인물이다.[MK스포츠 6일 단독 보도]
A감독은 대표팀 코치로 재직 중이던 2012년 당시 회식 중 한 선수의 부모님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은 물론 바지에 손을 넣는 성추행을 저질렀다. 피해 선수가 항의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전치 3주의 폭행 피해까지 입혔다.
피해 선수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스스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피해 선수 소속팀에서는 대한세팍타크로협회에 진정서를 내고 A감독의 징계 등 합당한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협회는 상벌위원회를 열고도 사직서를 수리하는 선에서 일을 무마했다.
이런 인물이 다시 대표팀 수장으로 돌아왔다. 세팍타크로협회의 아마추어적 행정에 체육계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체육회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에 대해 국가대표 지도자 승인을 보류하는 한편 훈련비 지원을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이미 대한체육회에는 이번 세팍타크로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임과 관련해 이의 제기가 접수된 상황이다. 대한체육회 측은 “경기력 향상위원회, 협회 이사회 등을 거쳐 사표가 수리됐을 가능성이 높을 만큼 과거 행적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대한세팍타크로협회 측은 “원칙대로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0대인 오주영 신임 회장이 ‘원리원칙대로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김재용 대한세팍타크로협회 사무처장은 “이 논란이 불거진 시점이 애매하다. 감독 자격 심사를 하기 전에 논란이 불거진 게 아니지 않느냐”며 “대한체육회에서 아직 회신이 없다. 일단 대한체육회에 조치를 지켜봐야 한다. 절차가 있지 않느냐. (오주영) 회장님도 원리원칙대로 하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