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랜더스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선발이 모두 대체 선수들이다. 계산의 의미는 여기에 있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이탈한 상황이다. 사실 (경기와 승부에 대한) 계산이 안 돼서 답답한 부분은 있다. 그래도 야구는 하다 보면 또 된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랜더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SSG는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는 옆구리 근육손상 부상, 윌머 폰트는 목 담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토종 선발 박종훈과 문승원은 건재하지만, 5선발로 낙점했던 이건욱은 난조 속에 결국 2군으로 내려갔고, 좌완 오원석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마무리 김상수는 경기 전 웨이트트레이닝 도중 기구에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일단 폰트가 가장 먼저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김원형 감독은 “어제도 공을 던졌고, 다음주 쯤 선발로 복귀한다”며 “르위키는 훈련 중인데, 빠르면 5월말이나 6월초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숨을 쉬었다. 김 감독은 “나는 선발투수가 경기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발투수에 공을 많이 들였다”며 “오늘 같이 더블헤더로 치러지는 경기는 선발이 확실해야 하는데, 우리는 둘 다 대체 선발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 선발은 정수민이다. 2차전은 좌완 김정빈을 예고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오늘 (더블헤더 1차전) 키움 선발이 (에릭) 요키시이고, 정수민이라고 하면 요키시가 더 승산이 있는 카드라고 하지만, 야구는 또 모른다. 지난번 창원에서 NC와 할 때도 NC는 루친스키, 우리는 오원석이었다. 루친스키가 확률이 높은데, 결과는 우리가 이겼다. 또 박종훈하고 신민혁하고도 보면 박종훈 쪽에 승산이 있다고 많이들 보는데, 우리가 졌다”며 “스태프하고 슬기롭게 넘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