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스’ 신민혁 호투 날린 ‘필승조’ 김진성·원종현·문경찬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패배였다. 특히 최근 뉴에이스 모드였던 신민혁(22)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베테랑 필승조의 난조가 뼈아팠다.

NC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에 연장 10회 혈투 끝에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7회초까지 5-0으로 앞서던 리드를 날린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NC는 LG전 7연패에 빠졌다. LG에 절대적인 약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19일 잠실 참사의 주역들. 왼쪽부터 NC다이노스 김진성-원종현-문경찬. 사진=MK스포츠 DB
19일 잠실 참사의 주역들. 왼쪽부터 NC다이노스 김진성-원종현-문경찬. 사진=MK스포츠 DB
무엇보다 영건 신민혁의 시즌 5승이 삭제됐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신민혁은 LG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빼어난 호투를 펼쳤다. LG 타선은 신민혁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신민혁은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LG타선을 잠재우기 시작했다.

이날 신민혁은 총 91구 중 체인지업을 가장 많이(47구) 던졌다. 직구는 최고 146km까지 나왔다. 이 밖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곁들었다.

2회까지는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막았다. 3회도 2사까지 연속 타자 범타 처리했다. 이후 정주현에게 안타를 맞으며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5회까지는 LG 공격이 금방 끝났다. 신민혁의 공이 LG 타자들에게 난해했기 때문이다.

6회에는 처음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여유 있는 투구수에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신민혁은 이천웅과 라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교체됐다. 이후 임정호(⅔이닝)와 임창민(⅓이닝)이 7회에 마운드에 올라 신민혁이 남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긴 했지만, 승리는 넉넉해 보였다. 최근 3연승 중이었던 신민혁의 4연승, 시즌 5승(무패)도 확실해 보였다.

올 시즌 선발진에 구멍이 난 NC였지만, 신민혁이 나타나 공백을 지웠다. 오히려 지금처러만 계속 던지면 에이스라 부르기에도 충분했다. 뉴에이스 신민혁이었다.

그러나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 막강 필승조 김진성부터 무너졌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1이닝 동안 3피안타 1사구로 3실점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도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이닝 동안 1사구, 1볼넷, 1피안타를 허용했고, 1사 만루에서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면서 분위기는 LG로 넘어갔다. 10회 마운드에 오른 문경찬은 3피안타 1볼넷을 섞어 끝내기 패배를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홍창기에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원종현은 현재 NC의 마무리 투수이고, 김진성도 과거 마무리 경험이 있는 투수다. 문경찬은 KIA 시절 뒷문지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필승조라고 하기 무색한 피칭을 기록하고 말았다.

NC의 허약한 뒷문에 팀은 패배했고, 뉴에이스의 승리까지 날아갔다. 그리고 NC는 지독한 LG 울렁증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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