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발이 노 히터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양현종은 어떤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을까?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5 1/3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는 74개. 평균자책점은 3.38이 됐다.
좋은 투구였지만, 상대 선발 코리 클루버가 9이닝동안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노 히터 기록하면서 빛이 바랬다.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양현종이 1회 경기를 시작하기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양현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등판을 마치고 나서 (노 히터인 것을) 확인했다"며 던지는 동안에는 상대 선발의 기록 도전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이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우승까지 경험한 베테랑이다. 그는 "비유하기는 힘들겠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경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경기를 많이 해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상대 선발의 기록 도전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상대 타자들과 승부하는 것이기에 거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에 대해서는 "이닝을 많이 던진 것은 나쁘지 않게 생각한다. 볼넷이 많은 것은 보완해야할 점이고 배워야할 점"이라고 평했다. "실투도 많았지만, 운이 따랐다. 경기전 트레비노와 얘기도 많이했다. 좋은 포수이기에 포수가 원하는 대로 던졌는데 트레비노가 공부도 많이해서 직구 타이밍에 변화구를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며 포수 호세 트레비노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공부도 하고 있지만, 포수 리드를 따라가는 것이 경험도 많기에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포수 리드에 많은 의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비노는 내가 던지고 싶어하는 공이 있다면 언제든 던지라고 한다. 편한 마음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6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브렛 마틴에게 넘기고 내려온 그는 마틴이 이닝을 마치고 내려오자 더그아웃에서 그를 껴안아줬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주자를 내보낸 상황인데 잘 막아줘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투구로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그는 "당연히 선발에 들어가면 좋겠지만, 내가 여기 온 이유는 힘들 때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어떤 보직을 맡든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