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지난해 외야수 홍창기(29)에 이어 올 시즌에는 내야수 문보경(20)의 성장 속에 1군 야수진 뎁스를 강화했다. 홍창기는 리그 최정상급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고 문보경도 기대 이상의 활약 속에 순조롭게 경험을 쌓고 있다.
하지만 김민성(33), 유강남(29), 이형종(32), 이천웅(33) 등 기존 주전 야수들이 개막 후 타격 슬럼프에 빠진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홈런 타점 부문 1위를 기록 중인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 사진=MK스포츠 DB
전체적인 공격력이 약화된 여파 속에 경기 후반 찬스 때 투입할 수 있는 대타 카드도 마땅치 않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용택(42)의 빈자리를 현재까지 메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퓨처스리그 홈런, 타점 1위에 올라 있는 4년차 외야수 이재원(22)의 경우 아직 2군에서 더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재원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51경기에서 타율 0.278 13홈런 45타점 OPS 0.956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해 2군 61경기에서 13홈런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층 더 발전했다는 평가가 나올 법한 상황이다
그러나 류지현(50) LG 감독은 당분간 이재원을 1군으로 부를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류 감독은 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이 우천취소된 뒤 “이재원이 퓨처스에서 홈런 1위를 기록 중이지만 2군 코칭스태프로부터 올라오는 보고 내용을 보면 지난해와 비슷하다”며 “지금 당장 1군으로 올라오면 혼란만 겪다가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 감독이 지적한 부분은 정교함이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과는 별개로 컨택 능력과 타이밍 싸움에서 조금 더 성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류 감독은 “이재원은 아직 투수 공에 타이밍을 맞추는 능력과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며 “이재원처럼 장타력을 갖춘 카드가 더그아웃에 대기하고 있다면 상대팀에도 위협이 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앞서 이야기한 부분들 때문에 1군에 부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2군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손호영(27), 이주형(20), 김호은(29) 등 다른 야수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손호영, 이주형이 최근에는 그렇게 탁월하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현재 1군에 있는 백업 야수들을 활용하는 게 2군에서 선수들을 부르는 것보다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