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외국인 에이스 닉 마르티네스(30)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마르티네스는 미국 대표팀 구성 당시부터 한국과 예선전에 선발 등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왼쪽)와 강백호가 한국전 표적 선발리 유력한 마르티네스 공략의 첨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마르티네스는 일본 프로야구 4년차 투수다. 닛폰햄서 3년을 뛰었고 올 시즌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그리고 도쿄 올림픽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뽑혔다.
미국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서 일본 프로야구 소속 선수 3명을 선발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야구에 밝은 선수들을 앞세워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이다. 마르티네스도 그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성적이 대단히 좋다.
모두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2패, 평균 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다.
10일 오릭스전서도 쾌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116구를 던지며 4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마르티네스는 11일 대표팀 합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일단 평균 150km가 넘는 광속구를 던진다. 여기에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던진다.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이 0.088에 그칠 정도로 놀라운 위력을 뽐내고 있다.
이 밖에 컷 패스트볼도 주요 구종으로 활용하고 있으며(피안타율 .230) 각도 큰 너클 커브(피안타율 0.313)도 던진다. 투심 패스트볼(피안타율 0.179)로 우타자의 몸쪽도 공략한다.
커터와 투심을 모두 던지기 때문에 땅볼 유도를 많이 할 수 있는 유형의 투수다. 여기에 최강의 체인지업을 보유하고 있어 완급 조절에도 능하다 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마르티네스의 체인지업을 저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표팀의 새로운 중심 이정후(23)와 강백호(22)가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에 특별한 강점을 갖고 있는 타자들이기 때문이다.
우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은 좌타자의 바깥족에서 주로 변화를 일으킨다. 패스트볼처럼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힘이 풀리며 밑으로 떨어진다.
집중력이 보통 좋지 않고서는 이 체인지업에 쉽게 당할 수 있다. 또한 몸쪽 볼 존에서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는 백 도어성 체인지업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이정후와 강백호가 주축이 돼야 하는 이유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우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타자다.
이정후는 체인지업 타율이 0.371이나 된다. 체인지업에 좀처럼 헛스윙을 하지 않고 잘 따라가 타격해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강백호도 체인지업 타율이 나쁘지 않다. 강백호의 체인지업 타율은 0.317이다. 몸 앞에 가져다 놓고 떄려내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체인지업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비단 미국전 만이 아니라 올림픽 전체를 놓고 봐도 중요한 선수다. 그러나 일단 한국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는 예선 미국전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을 넘어야 보다 편안하게 본선을 노릴 수 있게 된다.
표적 선발이 유력한 마르티네스를 넘기 위해선 체인지업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야 한다. 이정후와 강백호가 특히 주목 받는 이유다.
한국 야구의 새로운 세대를 책임지고 있는 이정후와 강백호가 마르티네스의 체인지업을 넘어 미국을 무너트리는데 일등 공신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