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최근 발생했던 일부 선수들의 일탈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선수단 전체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홍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에는 연락이 왔다"며 "전반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프로 선수라면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는 말을 했었다. 성인이면 이런 의무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달 초 수원 원정 기간 동안 투수 한현희(28), 안우진(22)이 숙소를 무단 이탈해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5인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겨 방역수칙까지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수칙 위반 및 원정숙소 무단 이탈로 중징계를 받은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왼쪽)과 한현희. 사진=MK스포츠 DB
한현희, 안우진은 숙소 무단 일탈 등을 구단에 보고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방역수칙 위반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던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KBO 징계가 결정된 뒤 자신들의 잘못을 실토했고 더 큰 비판에 휩싸였다.
한현희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서 불명예 낙마한 것은 물론 안우진과 함께 KBO로부터 36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5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홍 감독은 "몇몇 선수들로 인해서 팀 전체의 사기가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큰 악재에 휩싸였음을 인정했다.
또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몇 년에 한 번씩 반복해서 나오고 있는데 분명한 건 앞으로는 그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다른 선수들도 느끼는 게 많았을 것이다. 굳이 모아 놓고 더 잘하자는 말은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나로 더 뭉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