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의 도쿄올림픽 기간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 진행 요구를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일 ”IOC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기념일인 오는 6일 묵념의 시간을 진행하자는 일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마쯔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은 지난달 28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묵념을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인 도쿄 국립경기장 앞에 설치된 올림픽 오륜기 조형물. 사진(일본 도쿄)=천정환 기자
마쓰이 시장은 히로시마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원폭의 현실을 접하길 바란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일본 히로시마는 2차 세계대전 막바지로 향하던 1945년 8월 6일 미국이 원자 폭탄을 투하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일본은 매년 8월 6일 ‘원폭의 날’을 통해 피해자 추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본이 ‘원폭의 날’을 이용해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이 아닌 피해자 행세를 한다는 비판 또한 주변국 사이에서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개막에 앞서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헌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원폭의 날’ 공식 묵념 진행은 여러 논란이 야기될 것을 우려해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