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 최고 빅매치가 시작만을 기다리고 있다.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이다. 특히 23세 동갑내기 이정후(23·키움)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가 펼칠 맞대결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4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을 갖는다. 금메달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었다. 이기면 결승 진출, 은메달 확보다. 지면 5일 오후 7시 다시 준결승을 치러 결승행을 노려봐야 한다.
이날 일본 선발은 야마모토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1.82 12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올림픽 야구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8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6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4-3으로 승리했다. 9회말 1사 2루에서 이정후가 동점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이제 일본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도 되갚을 일만 남았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야마모토를 향해 칼날을 갈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바람의 손자 이정후다. 이정후는 올림픽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야마모토와 다시 승부해서 이기고 싶다”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야마모토는 2년 전인 2019 프리미어12 결승에서 8회 구원 등판해 이정후, 김하성(샌디에이고), 김재환(두산)을 상대로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처리했다. 한국은 결국 일본에 3-5로 패해 준우승을 했다.
2년이 지났으나 이정후는 구질까지 기억할 정도였다. 당시 이정후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공 3개가 포크볼과 커브였다”고 2년 전 자존심에 입은 상처를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저나 야마모토나 얼마나 성장했을지 궁금하다”
이젠 제대로 맞붙는다. 한국이 결승으로 가려면 야마모토를 넘어서야 한다. 그리고 그 선봉장에는 이정후가 있어야 한다.
이정후는 도쿄 올림픽에서 2~3번 타순에 배치돼 타율 0.235(17타수 4안타 1홈런)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별리그 이스라엘전에서 역전 신호탄을 쏜 홈런,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든 2루타를 때리며 한국의 해결사로 활약 중이다.
한국이 승리하려면 이정후의 복수는 필수적이어야 한다. 2년 만에 다시 만나는 야마모토에게 정후가 당한만큼 돌려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