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4월 14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뒤 4개월 동안 승수 쌓기에 실패한 가운데 시즌 2승 수확에 도전한다.
이영하는 전반기 7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9.82로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선발진에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외려 풀타임 1군 투수로 자리 잡은 2018 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가 2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시즌 2승을 노린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영하는 이후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절치부심한 끝에 구위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4피안타 7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역시 3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썩 좋지 못했다.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지 않았더라면 시즌 평균자책점(ERA 9.36)은 더 크게 치솟을 수도 있었다.
김태형(54) 두산 감독은 이영하의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삼성전 직후에도 “이영하는 실점은 했지만 자신의 공을 던졌다. 그렇게 자신 있게 던지면 타자들과 싸움이 된다. 다음 등판 때는 괜찮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제구다. 삼성전에서 기록한 7개의 볼넷은 2017년 1군 데뷔 후 1경기 최다 허용이었다.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의 위력은 여전하지만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효과적인 투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로 취소됐던 KIA전에서도 2회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3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순식간에 3실점을 내줬다.
두산은 후반기 선발투수들의 집단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9경기 선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5.76으로 10개 구단 중 9위다. 지난 20일 한화를 상대로 아리엘 미란다(32)가 따낸 승리를 제외하면 선발승이 아예 없다.
두산의 현재 마운드 사정상 이영하가 후반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한다. 뚜렷한 대체 선발 자원이 없는 가운데 이영하가 살아나야만 현재 7위에 그치고 있는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사령탑이 공에는 문제가 없다며 꾸준히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 만큼 이제 마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