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한 장의 그림 앞에서 멈췄다.
붉은 옷을 입고 아이를 품에 안은 어머니의 모습. 이효리는 아무 말 없이 오랫동안 작품을 바라보다, 단 한 줄을 남겼다. “so beautiful.”
20일, 이효리는 자신의 SNS에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감상한 미술 작품을 공개했다. 편안한 차림으로 갤러리를 찾은 그는 여러 작품을 둘러보다, 유독 한 그림 앞에서 오래 머물렀다.
화려한 전통 문양 속에 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의 얼굴은 고요했고, 그 앞에 선 이효리 역시 정적인 감정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효리는 과거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아기가 찾아오면 감사히 키우고 싶다”며 “내 아이가 없어도 모두의 어머니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진심을 전한 바 있다. 그의 감상은 단순한 예술적 반응을 넘어, 이효리라는 사람의 내면과 삶의 시선이 담긴 ‘짧고 깊은 울림’이었다.
그는 말을 아꼈지만, 그 침묵 안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었다. 이효리는 그렇게, 붉은 옷을 입은 어머니 앞에서 멈춰 섰고 그 한 걸음이 또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