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영란이 웃음으로 시작했다가 눈물로 멈춰 섰다. 살림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찾은 22평 아파트에서, 예상치 못한 인생 고백이 쏟아졌다.
4일 오후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살림으로 전국 1등했다는 장영란 살림스승의 경이로운 20평 아파트 최초공개(+김치볶음, 진미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장영란은 살림 스승이자 3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토깽이 아줌마’의 집을 방문해 집안 곳곳을 둘러봤다. 정갈하게 정리된 공간과 효율적인 수납 구조에 장영란은 “22평이라고 했는데 거의 80평 같다”며 연신 감탄했다.
집 구경 도중 장영란은 토깽이 아줌마가 준비한 반찬을 맛보며 “밥에 얹어 먹으면 너무 맛있을 것 같다”며 음식 솜씨를 칭찬했다. 그러다 “갱년기 오시면 음식하기 싫을 텐데”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 질문에 토깽이 아줌마는 잠시 말을 고르다, 처음으로 꺼내는 이야기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털어놓았다. 그는 “사실 저는 엄마가 일찍 없었다. 아홉 살 때였다”며 “어느 날 엄마가 사업 실패로 집을 떠났고, 엄마를 찾으러 간 아빠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할머니가 네 남매를 맡아 키우셨는데, 할머니가 쓰러질까 봐 무서워서 아홉 살 때부터 동생들 밥을 해 먹였다”고 담담히 말했다. 장영란은 “어머, 웬일이야. 너무 짠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토깽이 아줌마는 “30년 뒤에 엄마를 찾았는데 절에 계셨다. 첫 만남이 너무 잔인했다”며 “왜 태어나서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며 “왜 이런 얘기를 하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애써 감정을 추슬렀다.
이를 들은 장영란 역시 두 손으로 입을 막은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눈가가 촉촉해진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깔끔한 수납과 넓어 보이는 22평 공간 뒤에는, 아홉 살 아이가 가장이 되어야 했던 시간이 숨어 있었다. 이날 영상은 살림 노하우를 넘어, 한 사람의 삶이 공간에 어떻게 쌓여왔는지를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