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가 이상민보다 앞선 ‘연예인 빚투 1호’였던 사연을 직접 털어놨다. 결혼과 동시에 떠안은 200억 원대 빚, 출산 직후에도 멈추지 않았던 촬영, 그리고 부동산에 눈뜨며 10년 만에 이를 모두 갚아낸 과정이 공개됐다.
7일 공개된 한석준의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서 선우용여는 1969년 결혼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빚이 거의 이백억 원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 시절엔 50만 원이면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던 때라 지금 기준으로 보면 어마어마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MC 한석준이 “출산 이후에는 일을 쉬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선우용여는 단호했다. “아니요, 저는 일했어요. 못하는 시기가 어디 있어요. 출산하고 3일 만에 녹화했어요. 한 달 만엔 물에도 들어갔고요.”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땐 이런저런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그냥 열심히 사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빚을 갚기 위한 선택은 냉정했다. 선우용여는 “집도 팔았다. 갚아야 하니까”라며 집을 정리한 뒤 남산에 올라섰던 순간을 언급했다. “집 다 뺏기고 나서 보니까 나만 집이 없더라. 그게 참 아찔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 좌절이 전환점이 됐다. 그는 당시 손에 쥐고 있던 200만 원으로 동작역 인근 부지를 계약하며 처음으로 부동산에 발을 들였다. “사장실 찾아가서 1년 안에 50만 원 더 갚겠다고 했다. 그걸 믿고 땅을 주더라”며 “8개월 만에 그게 800만 원이 됐다. 그때부터 눈이 뜨였다”고 말했다.
이후 선우용여는 집을 갈아타며 점점 ‘땅이 반듯한 곳’을 기준으로 움직였다. 청담동 복도방, 연탄집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집은 거지 같아도 좋고, 땅만 반듯하면 된다고 했다”며 “지금으로 치면 엄청난 자리”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아파트 분양과 토지 매입을 병행하며 자산을 키워갔다.
연기 역시 멈추지 않았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을 소화하며, 틈틈이 부동산 공부를 병행했다. 그렇게 빚은 서서히 줄었고, 1978년 무렵 모두 청산됐다. 선우용여는 “거의 10년 걸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근 연예계에서 ‘빚을 다 갚은 연예인’으로 이상민이 자주 언급되지만, 선우용여는 그보다 훨씬 앞서 같은 길을 걸었던 셈이다. 그는 “그러려면 다른 길은 없다. 일, 일, 일뿐이었다”며 “친정 간다, 쉬겠다 이런 건 없었다”고 강조했다.
결혼과 동시에 시작된 빚의 시간은 혹독했지만, 선우용여는 좌절 대신 실행을 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연예인 빚투 1호’라는 기록과 함께, 10년 만의 완전한 청산으로 마무리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