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가 미국 생활 중 직접 겪은 인종차별 경험과, 이를 정면으로 맞섰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인종차별이라고 움츠러들 필요 없다”며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7일 공개된 한석준의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서 선우용여는 1980년대 초반 미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생활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MC 한석준이 “그 시절엔 인종차별이 많지 않았느냐”고 묻자, 선우용여는 엘리베이터에서 겪은 일을 담담히 풀어냈다.
선우용여는 “그때 내가 김치도 직접 담그고 식당을 하던 시절이었다”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 집으로 올라가는데, 어떤 미국 여성이 코를 막더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그냥 냄새가 싫은가 보다 했는데, 내리면서 손가락으로 욕을 하더라”며 당시엔 그 의미를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날 집에 돌아온 딸 최연제는 학교에서 돌아와 그 상황을 설명해줬다고 한다. 선우용여는 “딸이 ‘엄마, 그거 가운데 손가락 욕이야. 나쁜 욕이야’라고 하더라”며 “그제야 알았다”고 말했다.
다음 날 그는 가만있지 않았다. 선우용여는 “아침에 아이들 학교 데려다주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그 여자가 또 타더라”며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그는 “그 여자가 내리길래 ‘God damn, no more like this. Next time 태권도 팍’이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 여자가 깜짝 놀라더라”며 “그다음부터 그 여자가 보면 ‘Hi’ 하더라. 나는 더 크게, 무섭게 ‘하이’ 했다”고 덧붙였다.
선우용여는 이 경험을 단순한 피해담으로 남기지 않았다. 그는 “그걸 인종차별이라고만 생각하지 말라”며 “당당하게 대들어야 한다. 요즘 세상에 무슨 인종차별이냐”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연기자니까 다양한 일을 다 겪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특유의 단단한 태도를 드러냈다.
손가락 욕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선우용여의 선택은, 그가 평생 지켜온 삶의 방식 그대로였다. 움츠러들기보다 정면으로 맞섰고, 그 경험은 지금도 그의 말 한마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