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은우가 영면에 든다.
13일 정오 뉴고려병원장례식장에서 고(故) 정은우의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정은우는 지난 11일 사망했다. 향년 40세.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그리운 부러운 아쉬운..PIR.BG”이라는 글과 함께 홍콩 배우 고 장국영, 영국 가수 고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사진, 본인의 사진을 게재했다. 장국영은 2003년 홍콩 한 호텔에서 투신해 향년 47세로 사망했으며,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2011년 향년 27세로 돌연사했다.
특히 정은우가 남긴 ‘PIR.BG’라는 문구가 ‘Good Bye Rest In Peace’를 거꾸로 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모아지면서 더욱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네티즌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동료들도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김윤서는 “미안하다.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너를 이렇게 보내네. 오늘 나는 하루종일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하지만 네가 견뎌낸 시간을 생각하면 함부로 울 수만은 없을 것 같아. 그동안 고생 많았지..너를 위해 기도할게. 잘가. 내 친구. 정은우”라고 적었다.
문희경은 “은우야. 언젠가 또 만나서 같이 작품하기를 고대했는데 이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니”라며 “참 착하고 좋은 배우였는데. 그곳에서 원하는 연기 마음껏 하렴”라고 고인을 향한 추모 글을 게재했다.
고인의 지인이자 디자이너 황영롱은 “내가 전화를 받았어야 했는데 정말 몰랐어. 너무 미안해. 근데 정말 너무한다 진짜.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정말 미안하고 진심으로 고마웠어. 너무 슬프다. 약속 꼭 지킬게. 사랑해 잘가”라고 전하며 고인이 보낸 문자 메시지 한 통을 공개했다.
메시지 속 정은우는 황영롱에게 “세상에 참 허언증도 많고 사기꾼도 많다. 내가 방송국 바보였다”라며 “사람한테 상처받은 거 다가오는 사람에게 위안받으려고 했다. 참 더럽다. 왜 그리들 사는지”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 믿어보려고 한다. 버텨라. 힘내라는 말은 거짓이더라. 버티는 게 결국 이기는 거더라. 네 힘으로 잘 버텨. 남의 힘으로 한 번 버텨보려다 앞, 뒤, 옆통수 4년 맞아보니 못 할 짓이다. 남자들이 참 의리가 없더라. 10년 넘게 형 동생 했던 것들이”라며 “나도 잘 버틸게”라고 털어놓은 모습이 먹먹함을 남겼다.
정은우는 2006년 드라마 ‘반올림3’로 데뷔한 후 드라마 ‘히트’, ‘웃어라 동해야’, ‘태양의 신부’, ‘잘 키운 딸 하나’ 등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왕이륙 역을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영화 ‘불량남녀’ ‘미스체인지’ ‘메모리: 조작살인’ 등을 통해서도 활약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