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청강이 직장암 투병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섰다. 몸보다 더 두려웠던 건 ‘잊히는 것’이었다고 털어놓으며 진심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MBC ‘1등들’에는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연을 펼쳤다. MBC ‘위대한 탄생’ 우승자 백청강 역시 출연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섰다.
이날 백청강은 데뷔 1년 만에 직장암 판정을 받았던 과거를 고백했다. 그는 “암 진단 후 6번의 수술을 거치며 긴 공백기를 가졌다”며 “몸이 아픈 것보다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려 다시 무대에 서지 못할까 봐 그게 더 무서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투병과 공백의 시간을 지나 다시 오른 무대. 그는 ‘위대한 탄생’ 당시 우승을 안겼던 그 무대를 떠올리며 이선희의 ‘인연’을 선곡했다. 특유의 맑고 애절한 음색은 여전했고, 담담하지만 단단해진 감정선이 더해져 깊은 울림을 안겼다.
특히 멘토였던 김태원의 영상 편지가 공개되며 분위기는 더욱 뭉클해졌다. 김태원은 “처음 봤을 때부터 어마어마한 사람이 될 눈빛이었다”며 “음악이 위대하다는 걸 잊지 말고 노래하라. 제2의 도약을 축하한다”고 응원했다.
경연 결과는 6등이었지만, 무대의 의미는 순위로 설명되지 않았다. 백청강은 “지금은 아주 건강하다. 앞으로 한 단계씩 다시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때 무대를 떠나야 했던 우승자. 그러나 그는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잊히는 것이 두려웠던 시간 끝에, 백청강은 스스로를 다시 무대 위로 불러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