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산을 앞둔 남보라가 36년 전 자신의 출생 직후 사진을 마주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3.2kg로 태어난 순간이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남보라가 13남매를 낳은 어머니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38세 고위험 산모로 분류된 그는 니프티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는 소식을 듣고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초음파 속 8.5cm까지 자란 태명 ‘콩알이’를 바라보며 “쟤가 방송을 아는 것 같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검진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온 자리. 식사를 하던 중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오래된 폴라로이드 한 장을 꺼냈다. 사진에는 ‘이명미 아가 3.2kg 1989. 11. 27 AM 6시 31분’이라는 글씨가 또렷하게 적혀 있었다. 태어나 처음 찍은 사진이라고. 남보라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 찍어준 사진”이라며 “진짜 조그맣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어머니는 13남매를 낳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쉽게 낳은 아이는 하나도 없다. 너희는 다 내 생명과 바꾼 아이들”이라고 털어놨다. 자궁 수축이 되지 않으면 적출 동의서를 쓰고 분만실에 들어가야 했던 긴박한 순간들도 고백했다.
출생 직후 자신의 모습과 엄마의 이야기를 동시에 마주한 남보라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막내가 태어났을 때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모르겠다. 난 엄마를 한 번도 축하해드리지 못했다”며 “이제 내가 엄마가 될 준비를 하면서 엄마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전했다.
36년 전 3.2kg 아기의 기록. 그리고 6월, 또 다른 생명을 기다리는 딸. 한 장의 사진이 모녀의 시간을 다시 연결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