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강호 알제리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알제리는 20번째로 북중미행을 거머쥐었다.
알제리는 10일(한국시간) 알제리 오랑 밀루드 하데피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말리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조별리그 G조 9차전에서 리야드 마레즈의 선제골과 모하메드 아무라의 멀티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아프리카 예선은 총 54개국이 참가한다. 6개국씩 9개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각 팀은 10경기씩 치른다. 각 조 1위는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고, 각 조 2위 중 상위 4개국은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단판 토너먼트로 한 팀을 가린다.
알제리는 소말리아를 비롯해 기니, 우간다, 모잠비크, 보츠와나와 함께 G조에 속해 있다. 이날 소말리아를 격파하며 7승 1무 1패(승점 22)로 최종전(10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게 됐다.
지난해 2월 알제리는 스위스 리그와 스위스 대표팀에서 숱한 경험을 쌓은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을 선임했다. 현재까지 17경기 12승 3무 2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54개국 중 22골로 가나와 함께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 마레즈를 비롯해 8골을 폭격 중인 아무라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알제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알제리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을 만나 4-2 대승을 거두며 사상 첫 16강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 16강에서는 독일과 연장전 끝에 1-2로 패했다.
한국은 현재 2014 월드컵 당시 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알제리가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생겼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알제리를 포함해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가 먼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현재까지 개최국 자격의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비롯해 아시아 3차 예선을 통과한 한국, 일본, 이란, 호주,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오세아니아 예선을 뚫고 온 뉴질랜드, 치열했던 남아메리카 예선 경쟁을 치른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콜롬비아, 우루과이, 브라질, 파라과이가 본선에 안착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