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감독 아르센 벵거가 ‘beIN SPORTS’ 스튜디오에서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를 돌아봤다.
벵거는 ‘beIN SPORTS’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여러 가지로 칭찬하면서 FC 바르셀로나에 관해선 비판적인 견해를 냈다.
당연했다. 레알은 10월 27일 홈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 10라운드 바르셀로나전에서 2-1로 이겼다. 레알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었다.
레알에선 킬리안 음바페(전반 22분), 주드 벨링엄(전반 43분)이 골맛을 봤다.
바르셀로나는 페르민 로페스(전반 38분)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바르셀로나는 레알의 단단한 수비벽과 조직적인 압박에 고전했다.
레알은 볼 점유율(31.6%-68.4%)에서만 바르셀로나에 밀렸다.
레알은 슈팅 수(23-15), 유효 슈팅(7-4), 키 패스(17-14) 등에서 바르셀로나에 앞섰다.
벵거는 ‘beIN SPORTS’를 통해 “이번 엘 클라시코는 남자와 소년의 결투 같았다”며 “특히 레알의 수비는 바르셀로나의 수비보다 훨씬 강했다”고 분석했다.
벵거는 “레알의 창이 더 날카롭기도 했다. 레알은 짜임새 있는 역습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선수도 존재했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만 높았다. 득점력은 매우 부족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볼 소유 시간을 늘렸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골을 넣을 거 같은 모습이 안 나왔다. 나는 레알의 승리를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벵거는 레알의 승리를 이끈 음바페, 벨링엄을 칭찬하기도 했다.
벵거는 “음바페는 오늘 뒷공간 공략에 성공하면 무조건 골을 넣을 것 같았다. 그는 미드필더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눈빛을 마주쳤다. 마치 ‘내게 공을 줘. 득점해 줄게’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벨링엄도 훌륭했다. 그의 패스는 차이를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벨링엄처럼 차이를 만들어내는 패스는 볼 수 없었다”고 했다.
벵거는 바르셀로나 주전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공격수 하피냐의 부상 공백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벵거는 “바르셀로나는 결정적인 순간 성숙함이 부족했다. 바르셀로나가 지금보다 치고 나가길 원한다면, 중요한 순간을 놓쳐선 안 된다”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