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경기 최다` 윌리엄스의 슬픈 바람 "비가 그치지는 않겠죠?" [MK톡톡]

KIA 타이거즈는 정규시즌 개막 이후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88경기만 소화했다. 잦은 우천 취소로 치르지 못한 게임이 차곡차곡 쌓였고 이번달에만 4차례 더블헤더를 진행한다.

맷 윌리엄스(56) KIA 감독의 머리 속도 복잡하다.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비로 취소되면서 잔여 경기 편성이 하나 더 추가됐다. 오는 10월 험난한 행군이 예고돼 있다.

타이트한 경기 일정 속에 선발 로테이션 계획 수립도 쉽지 않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경기 우천취소 전에도 "내일 경기 더블헤더 선발투수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이의리도 휴식을 줄 타이밍을 보고 있어서 생각할 부분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KIA는 이달 중순 퓨처스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최근까지 1군 엔트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주부터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될 예정이지만 그동안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한 가운데 1군 콜업까지 부지런히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기존 1군 선수들의 피로도 적지 않게 누적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상황이나 그림은 아니지만 주어진 현실은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실 퓨처스팀에서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부담 되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팀 사정상 KIA에게 비는 불청객 그 자체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비를 볼 때마다 하늘을 원망할 수밖에 없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인터뷰 종료 전 "비가 갑자기 그치지는 않겠죠?"라는 농담을 던졌지만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숙소로 쓸쓸히 발길을 돌렸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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