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 2년 연속 10승에도 재계약 장담 못하는 이유

롯데 외국인 에이스 스트레일리(33)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총액 120만 달러(약 14억 원)에 재계약을 했다.

계약금이 30만 달러였고 연봉은 90만 달러였다. 최고 수준 대우로 스트레일리를 붙잡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15승4패, 평균 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롯데의 에이스 몫을 톡톡히 해냈다. 더 이상 좋은 카드를 뽑기 어려울 정도였다.

스트레일리가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지만 재계약을 장담할 수는 없는 처지가 됐다. 성민규 롯데 단장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스트레일리는 지난 시즌 후 메이지러그 복귀도 모색했지만 롯데의 정성에 잔류를 선택했다. 하지만 1년 사이 많은 것이 바뀌었다. 스트레일리는 이제 재계약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성적이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트레일리는 28일 현재 10승11패, 평균 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어찌됐건 2년 연속 두자릿 수 승리에 성공했고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던져줬다는 플러스 요인은 분명히 있다.

스트레일리와 재계약 할 명분은 얼마든지 있다. 특히 10월 들어 2승무패, 평균 자책점 3.18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분영 의미가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스트레일리가 롯데에 남기 위해선 대폭 연봉 삭감을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다. 성민규 단장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성 단장은 공석과 사석을 가리지 않고 외국인 선수를 뽑는데 자신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폭 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비용 대비 고효율 선수 영입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롯데 한 관께자는 "단장님이 외국인 선수를 새로 뽑는데 주저함이 없다. 한국에 올 수 있는 수준의 좋은 선수 리스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영입할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많이 있다고 하는 말을 여러차례 들었다. 때문에 스트레일리도 무조건 안고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재계약 여부도 확신할 수 없고 한다 해도 대폭 연봉 삭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잘 알려진대로 성민규 단장은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출신 단장이다. 스카우트 업무에 밝은 인사다. 메이저리그에도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준급 선수를 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성 단장의 자신감 대로라면 스트레일리급 투수를 뽑을 수 있다는 믿음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일리의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과연 스트레일리는 내년에도 KBO리그서 뛸 수 있을까. 성민규 단장의 자신감에 비춰보면 가능성이 100%라고 보긴 어려울 듯 하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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