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탈락 후 후회’ 홍원기 키움 감독 “투수 교체 내 책임, 판단미스” [WC2]

후회는 먼저 오지 않는다는 말을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보여줬다.

키움은 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8-16으로 패하며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키움은 전날(1일) 열린 1차전에서 7-4로 이기며 2차전을 만들었다. 2차전을 잡으면, 사상 첫 업셋에 성공,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흐름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이정후를 격려하는 키움 홍원기 감독(왼쪽).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하지만 마운드가 무너졌다. 믿었던 선발 정찬헌이 초반부터 흔들렸다. 선발 요원 한현희와 최원태를 뒤에 투입하긴 했지만, 투구 교체 타이밍이 아쉬웠다. 이미 경기가 기운 뒤, 뒤늦게 투수를 교체하는 느낌이 강했다. 패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홍원기 감독도 “정찬헌은 1회만 잘 넘기면 3회까지 갈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 내 책임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현희를 내리는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홍 감독은 “2사까지 잡아서 수비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계속 밀고 갔는데, 내 판단미스였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감독 첫 해 팀을 가을야구에 올려놓긴 했다. 홍 감독은 “여러 일들 겪으면서 혼란스러운 부분 있었다.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는데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시즌 초반에서 더 치고 나갔으면 순위 싸움 유리했을 것 같다는 생각했다. 희망적인 부분은 어린 선수들 성장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테랑 이용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홍 감독은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힘을 얻었다. 시즌을 함께 할 수 있다. 너무 도움을 많이 받았고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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