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햄 `외계인` 감독 취임 일성 "날 감독이라 부르지 마라"

괴짜를 넘어 외계인으로 불리던 신조 쓰요시 닛폰햄 파이터스 신임 감독(49)이 "날 감독으로 부르지 마라"는 파격적인 선언으로 첫 감독 업무를 시작했다.

닛폰햄 감독으로 취임한 신조 감독은 4일 삿포로 시내에서 회견에 임했다.

10월 29일의 취임 발표로부터 큰 화제를 불러 온 스타 지휘관은, 옷깃이 높은 셔츠와 화려한 슈트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상형 감독상을 얘기하면서 "감독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신조 감독이라고 부르지 마. '빅 보스'로 부탁합니다. 선수도"라는 이례적인 부탁으로 회견을 열었다.

신조 닛폰햄 신임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날 감독이라 부르지 마라"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닛폰햄 SNS
신조 감독은 "(감독은) 딱딱한,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는 이미지 입니다만, 지금부터는 내가 감독상이라고 하는 것을 바꾸어 간다"고 선언했다. "이제 첫 해이고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만,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전국의 모두가 나의 감독상이라고 하는 것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기대하고 싶습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많은 것을 바꿔 나갈 것이다. 경기 중 인스타 라이브를 켜면 재밌을 거란 상상도 한다. 무엇이든 시도하고 재미있게 풀어갈 것이다. 내가 직접 대타로 나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봤다. 불가능한 일은 없다. 팀을 재미있고 발랄한 분위기로 이끌고 싶다. 새로운 야구를 만들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조 신임 감독은 1989년 드래프트 5위로 한신에 입단했다. 2000년 오프에 FA권을 행사해 바다를 건너 MLB에서 3년간 뛰었다.

2004년, 홋카이도 이전 첫해가 되는 닛폰햄으로 이적해 2006년 개막 직후인 4월에, 같은 해 마지막으로 은퇴를 표명했다.

팀을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현역에서 물러났다. 2019년말에는 자신의 SNS로 현역 복귀를 선언해, 2020년 12월, 48세에 12구단 합동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바 있다.

일본 매체 풀 카운트는 "야구계를 넘어 늘 주목받아 온 규격 밖의 남자가 북쪽 땅을 벌써부터 들끓게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신조 감독은 취임 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자신의 SNS를 통해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어필했다.

특히 "가끔은 선발 라인업을 팬 투표로 정하겠다"고 선언해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감독의 고유 권한을 침해 받는 일"이라는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이야 말로 팬들이 바라는 것"이라는 동조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여기에 감독의 권위를 모두 내려 놓겠다고 선언하며 다시 한 번 파격을 선택했다.

신조 감독의 기행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 그 결과가 어떻게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일거수 일투족이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며 인기를 끌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날도 TV 카메라만 20대가 넘었고 전국에 취임식이 생중계가 됐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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