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의 에이스 투수 케이시 켈리를 무너뜨리며 ‘어린이날 더비’ 연패 설움을 날렸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LG와의 6차전에서 9-4로 승리, ‘어린이날 더비’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인 2만4012명이 입장한 잠실구장에서 2승1패 위닝 시리즈를 이뤘다.
두산은 선발 투수로 나선 최승용이 4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어린이날 더비’의 중압감을 이겨냈다. 이후 구원 투수로 나선 김명신과 윤명준, 이승진이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승리 투수는 김명신으로 2.2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두산 박세혁(32)이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타선에선 박세혁과 강승호, 그리고 허경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세혁은 켈리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며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강승호와 허경민 역시 각각 3안타, 2안타를 터뜨리며 ‘켈리 사냥’에 성공했다. LG는 내친김에 ‘어린이날 더비’ 3연승을 노리며 에이스를 투입했지만 켈리가 자멸하며 예상치 못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켈리는 5이닝을 채우며 ‘연속 5이닝 투구’ 기록을 62경기로 늘렸지만 11피안타(1홈런) 2사사구(1사구 1볼넷) 4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즌 첫 패(3승1패)를 기록했다. 이후 최동환과 함덕주, 허준혁이 뒷문을 닫았지만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두산은 초반에 경기를 끝냈다. 1회와 4회에 각각 3점씩을 뽑아냈다. 켈리를 두들긴 결과. 5회에도 김재환의 솔로 홈런과 박세혁의 적시타로 8-3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신했다.
나름 호투하던 최승용을 일찍 벤치로 불러들인 두산은 김명신과 윤명준, 이승진을 연달아 투입하며 LG에 변수를 주지 않았다. 윤명준이 문성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두산에 넘어가고 말았다.
2020년과 2021년 모두 ‘어린이날’마다 LG에 패한 두산은 3년 만에 연패의 아픔을 씻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2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