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13-11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스윕 시리즈 달성은 덤이었다.
SSG는 이날 에이스 김광현이 휴식 차원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대신 신인 전영준(20)이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다.
SSG 전영준이 12일 인천 한화전 3회 첫 선발 경기를 끝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전영준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2.1이닝 3피안타 2사사구(2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했다. 승패 어떤 결과도 내지 못했음에도 그는 활짝 웃었다. 경기 후 만난 전영준은 “솔직히 많이 긴장했다. 지금도 땀이 난다”며 “재밌었다. (김)민식 선배를 믿고 공을 세게 던진 게 나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마이크)터크먼의 눈빛이 생각보다 많이 세기는 했는데 그래도 괜찮은 투구 내용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원래 목표는 5이닝 무실점이었다고 말한 전영준은 “커브나 포크볼 제구가 잘 안 되어서 아쉽다.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았다. 다음에는 천천히 맞춰 잡는 투구를 하고 싶다”며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오는데 (김원형)감독님이 주먹인사를 하더라(웃음). 나쁘지 않게 던졌다고 그때 느꼈다"고 말했다.
전영준은 이미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부터 선발 등판 소식을 접했고 이날을 위해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그는 “먼저 이야기를 듣기는 했다. 그래서 퓨처스리그에 출전할 때 1군에서 어떻게 던질지를 매번 고민했다”고 밝혔다.
임시 선발이었기 때문에 전영준이 당장 1군 엔트리에 잔류한다는 보장은 없다. 김광현이 돌아온다면 다시 퓨처스리그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전영준은 긍정의 힘을 잃지 않았다. 그는 “모든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성격이다”라며 “여기에 계속 서 있고 싶다. 너무 재밌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대한 투구수를 줄여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