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도 이기고, 나도 승리 챙기고" 롯데 안경 에이스, 61일 만에 활짝 웃었다 [MK수원]
최초입력 2022.07.11 00:00:02
롯데의 안경 에이스가 활짝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박세웅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9-1 승리에 기여했다.
박세웅의 호투와 타선의 지원을 더한 롯데는 kt전 스윕패를 면했다. 또한 롯데(35승 44패 3무)는 두산(34승 45패 2무)을 내리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박세웅이 2달 만에 활짝 웃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날 경기는 롯데나 박세웅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롯데는 스윕을 면해야 했고, 박세웅으로서는 두 달이 넘는 기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5월 1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승리가 없다. 이후 8번의 선발 등판을 가졌으나 5패만 가져갔을 뿐이다. 4월 평균자책 1.76이었으나 5월과 6월은 각각 4.02와 5.18로 나빴다.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3회 1아웃까지 단 1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않았다. 3회 1사에서 오윤석에게 볼넷을 허용했는데 이게 이날 첫 출루 허용이었다. 이후 심우준을 유격수 직선타, 조용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에 약간 위기가 왔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 덕분에 5점을 등에 지고 마운드를 계속 지킨 박세웅이지만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 보였다.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 알포드를 삼진으로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순조로웠다. 그러나 박병호 볼넷,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이날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다행히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큰 위기는 없었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오윤석(우익수 뜬공), 심우준(1루수 뜬공), 조용호(유격수 뜬공)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도 박병호에게 사구 내준 것을 제외하면 큰 문제 없이 이닝을 책임졌다.
팀이 7-0으로 앞선 7회말 박세웅은 마운드를 나균안에게 넘겨줬다. 박세웅의 이날 기록은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91개였다. 직구(30개), 슬라이더(28개), 커브(17개)를 주로 던졌다. 또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평균 자책은 종전 3.61에서 3.39로 내려갔다.
박세웅에 이어 올라온 나균안과 이민석, 문경찬이 남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박세웅은 계투진의 호투와 고승민의 4타점·황성빈의 데뷔 첫 4안타 만점 활약에 힘입어 승리 투수가 됐다. 박세웅이 승리 투수가 된 건 두 달 만이다. 시즌 6승(5패) 달성.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박세웅은 일주일에 2경기를 등판했는데 시작보다 더 좋은 마무리를 했다. 4회까지 노히트를 할 정도로 완벽했다. 제구도 좋았고, 모든 구종이 날카로웠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박세웅은 "61일 만에 승리를 했다. 전반기를 홀가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번을 계기로 후반기에 반등할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박세웅은 "퀄리티스타트를 해도 팀이 승리를 하지 못하니 스트레스를 받았다. 팀이 이기면 내가 할 수 있는 몫을 내려왔다고 생각할 텐데 이기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에는 팀도 이기고 승리도 챙기니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승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책임져줬다. 올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98.1이닝을 던졌다. 평균 이닝이 6이닝 넘는다.
박세웅은 "올 시즌에 단 한 번도 5회 이전에 내려온 경기가 없었다. 평균 이닝이 계속 6이닝을 넘었다. 그 부분이 계속 좋아지고 있지 않나. 난 승리에도 욕심이 있지만 이닝에도 욕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박세웅은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뽑혔다. 올스타전 출전 후 다가오는 후반기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