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돌려세운 최지만 동료 "다시 홈런맞기 싫었다" [현장인터뷰]

까다로운 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최지만의 팀 동료가 승부에 대해 말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좌완 제일렌 빅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홈경기 팀이 2-1로 앞선 6회 2사 1, 2루에서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를 구원 등판했다.

원래 앤드류 벨라스케스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대타 오타니를 상대했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체인지업이 바깥쪽과 몸쪽 모두 낮게 제구되며 오타니를 압도했다. 팀이 2-1 리드를 지킬 수 있었던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빅스는 지난 5월 오타니를 상대해 홈런을 허용했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빅스는 "내 강점을 이용했다. 체인지업이었다. 체인지업을 이용해 아웃을 잡자는 계획을 세웠다"며 오타니와 승부에 대해 말했다. 지난 5월 애너하임에서 오타니와 붙었을 당시 홈런을 허용했던 그는 "그때는 슬라이더로 승부했는데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다. 다시 홈런을 내주고 싶지는 않았다. 상대를 속이려고 하지말고 내 강점을 밀고나가자고 생각했다"며 달라진 승부 방식에 대해 말했다.



빅스의 활약을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로 꼽은 케빈 캐시 감독은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본다"며 빅스와 오타니의 승부를 복귀했다. "마지막 체인지업은 누구도 쉽게 치기 어려운 공이었다"며 특히 마지막 몸쪽 낮게 깔린 체인지업을 높이 평가했다.

이 승부는 포수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안정적인 포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빅스는 "너무 좋은 선수라 이제는 익숙하다"며 메히아의 포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탬파베이는 빅스를 시작으로 제이슨 애덤, 숀 암스트롱이 이어던지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부상 이타이 제법 많은 불펜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캐시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는 "누가 어떤 역할을 맡든 자신의 일을 다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빅스는 "우리 팀은 로우 키 불펜이지만, 우리의 할 일을 다하고 있다. 뻔한 표현이지만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계획대로 던지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있다"며 불펜진의 노력에 대해 말했다.

이날 빅스는 오타니를 상대로 삼진을 뺏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암스트롱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뒤에 있는 수비를 믿고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며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마이애미에서 7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던 그는 탬파베이 이적 이후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7 기록하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캐시 감독은 "이전에는 구위는 좋지만, 제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면 지금은 구위와 함께 제구가 잡히며 자신감이 붙고 있다"며 달라진 점에 대해 말했다.

암스트롱도 "내 커리어에서 지금 구위가 가장 좋은 거 같다. 이곳에서 이기는 경기를 하며 즐기고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이날 수비도 튼튼했다. 유격수 테일러 월스는 4회 어려운 수비를 두 차례나 연달아 성공시켰다. 특히 데이빗 플레처의 투수 키 넘기는 바운드 큰 타구는 달려나오면서 처리했다. 캐시 감독은 "그런 수비르 할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다"고 평했다. 스프링스는 "미래의 골드글러버"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프링스는 5 2/3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아쉬운 부분이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볼넷을 3개나 내준 것이 조금은 아쉽다"며 볼넷이 많았던 점을 자책했다. 5회 마이크 트라웃에게 허용한 안타는 잘맞은 타구가 아니었음에도 실점으로 이어졌다. "제대로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안타를 맞아서 약간은 절망했다"며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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