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7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 핫코너를 든든히 지키는 선수는 문보경(23)이다. 2019년과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 1군 무대에서 107경기에 출전하며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올해는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터트렸다.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318타수 99안타) 8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6을 기록 중이다. 99안타로 데뷔 첫 100안타에 단 1개 만을 남겨 두고 있다. 99경기를 뛰면서 멀티히트 경기도 27번이나 만들었다.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형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덕분에 단 4개의 범실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문보경 사전에 만족은 없다. 사진=김재현 기자
꾸준히 경기를 뛴 덕분일까. 최근 10경기 문보경의 활약은 대단하다. 최근 10경기 그의 타율은 무려 0.419다. 10경기에서 13안타 7타점을 몰아쳤다. 특히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대타로 경기에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문보경 사전에 만족은 없다. 최근 잠실에서 만났던 문보경은 "아직 공격과 수비 둘 다 만족 못한다. 많이 부족하다. 내 성적이 어떻게 되든 팀 성적만 바라보고 있다. 팀이 이기는 데에만 신경 쓰겠다. 나에게 만족한 단계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자기 스스로 느꼈을 때, 현재 LG의 완전한 주전 3루수라고 부를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완전한 주전이 아니다. 부족하다. 실력이 더 늘고 싶다. 더 잘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래도 작년과 올해 차이는 분명 있다. 작년에는 1군 엔트리에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 했다면, 올해는 꾸준한 활약을 보이면서 1군 엔트리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기를 자주 뛰면 보여줄 활약이 많아지는 건 당연하다.
문보경은 "너무 좋다. 이 기세를 모아 시즌 끝까지 다치지 않고 다 뛰는 게 목표다"라며 "수비할 때도 형들이 많이 도와주고, 코치님들도 많이 도와주신다. 또 계속 나가다 보니 어떤 상황 같은 게 내 머리에 자연스럽게 인식이 된다. 급한 게 없어졌다"라고 미소 지었다.
LG(72승 42패 1무)는 1위 SSG 랜더스(77승 39패 3무)와 격차가 4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은 확정 지었고, 조심스레 1위도 바라보고 있다.
문보경은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가을야구에 가서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겠다"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