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발등 찍은 ‘kt 킬러’ 놀린, 2.2이닝 3실점 강판 [WC1]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인 에이스 션 놀린이 올 시즌 강했던 kt 위즈를 상대로 3회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놀린은 1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토마스 파노니와 교체됐다.

믿었던 도끼, 아니 놀린에게 발등을 찍힌 KIA였다. 올 시즌 놀린은 kt를 상대로 세 차례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 2.00으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직접적인 대결은 아니지만 상대 매치업에서도 천적 관계였다. 공교롭게도 놀린은 kt전 3경기서 모두 소형준과 맞대결을 펼쳐 판정승을 거뒀고, 이날 매치업 또한 같았다.

KIA 타이거즈의 외인 에이스 션 놀린이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고 조기 교체됐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특히 kt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안긴 시즌 가장 마지막 등판 경기도 놀린이 주역이었다. 놀린은 지난 7일 광주 kt전에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무자책) 투구를 펼쳐 KIA의 가을야구를 확정했다. 하지만 놀린의 kt전 4번째 등판인 동시에, 한국에서의 첫 PS 등판에서 기대했던 모습의 안정감은 없었다.



1,2회만 해도 놀린의 출발은 매우 좋았다. 놀린은 1회 조용호를 땅볼, 황재균을 파울플라이,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간단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2회도 상대 4번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뜬공,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고 2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3회였다. 이닝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7구 승부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준 것이 결국 화근이 됐다. 놀린은 이후 박경수의 희생번트 때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심우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다.

그리고 놀린은 후속 타자 조용호에게 우측 펜스 앞에 떨어지는 대형 2타점 2루타를 맞고 순식간에 2실점을 했다.

놀린은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 이후 황재균을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후속 타자 알포드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KIA 우익수 나성범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실점째를 했다.

놀린의 자책점은 아니었지만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었다.

올 시즌 kt전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 2.0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션 놀린이 결정적인 순간부진한 투구로 신뢰를 저버리고 말았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결국 놀린은 후속타자 박병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2사 1,3루 상황에서 파노니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파노니가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놀린의 실점은 더 늘지 않았다. 경기 전 사령탑의 기대를 완전히 빗나간 투구내용이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전 “놀린이 초반에 내려온다면 파노니가 나가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불펜 투수들도 많이 출전해야 한다”라며 “놀린이 긴 이닝을 소화한다면 구원진을 아낄 수 있다. 오늘 가장 중요한 키는 놀린이 쥐고 있는 것 같다”며 이날 경기 키포인트가 놀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차전 양현종이 아닌 놀린을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PS 1차전 선발 결정에서 어차피 우리는 내일이 없기 때문에 지금 컨디션이 제일 좋은 투수로 준비를 했고, 그런 선수가 지금 놀린”이라며 “마지막 경기에 퍼포먼스도 되게 좋았고 그 기대치 제일 높았기 때문에 미리 결정을 했었다”며 놀린의 현재 컨디션에 대해 믿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KIA는 이른 시기 파노니 카드를 꺼내든 것은 물론, 불펜 소모라는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수원=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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