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레전드가 이탈리아에서 전한 진심 "팬 여러분이 준 13번, 다시 선물로 보냅니다" [MK안산]

"팬 어러분이 주었던 13번, 다시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석진욱 감독이 지휘하는 OK금융그룹은 2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개막전을 갖는다.

OK금융그룹은 홈 개막전에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했다. 그중 가장 특별한 행사는 역시 OK의 레전드 로베르틀랜디 시몬(등록명)의 등번호 13번 영구결번 해제식이었다.

시몬이 13번을 다시 선물로 보냈다. 사진=김재현 기자
시몬은 2014-15, 2015-16시즌 OK금융그룹의 전신인 OK저축은행에서 뛰면서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안겨줬다. V-리그에서 두 시즌 뛰면서 70경기에 출전해 1,962점, 공격 성공률 55.68%를 기록했다. 트리플크라운도 15번을 기록했으며, 2015-16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도 수상했다. 세계적인 스타답게, OK저축은행을 단번에 우승 전력으로 이끈 OK의 레전드였다. 팀은 그의 공로를 인정하고자 V-리그 역사상 최초로 등번호 영구결번이라는 파격적인 선물을 시몬에게 안겨줬다.



그가 떠난 지 6년의 시간이 흘렀다. 시몬은 이후에도 OK금융그룹과 연락을 취했고, 어떻게 응원해야 할지 방법을 찾고 있었다. 시몬이 생각한 방법은 그의 번호 13번을 OK금융그룹에 다시 선물하는 방법이었다. OK금융그룹은 시몬의 선택을 존중했고, 올 시즌부터 그의 번호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단다.

레오는 이전에 출정식에서 "OK에서 13번은 상징적인 번호다. 우승을 가져다주는 번호"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현재 이탈리아리그 피아첸차에서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고 있는 시몬은 이탈리아에서 한 영상을 보내왔다.

"안녕하세요, 시몬입니다. 몇몇 팬들은 나를 기억할 거라 생각합니다. 팬 여러분에게 항상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올 시즌도 OK금융그룹이 우승하길 바라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러분이 나에게 주었던 13번을 OK금융그룹에 다시 선물로 보냅니다."

13번은 영구결번에서 해제됐지만, 시몬은 언제나 OK금융그룹과 함께 한다.

사진=OK금융그룹 배구단 제공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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