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으로 돌아온 김상우 감독, 대전에 봄날 부를까? "자신있게, 재밌게"

"자신있게 준비했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화재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현대캐피탈과 시즌 첫 경기를 가진다. V-클래식 매치가 김상우 감독의 삼성화재 감독 리그 데뷔전이다.

삼성화재 원클럽맨이었던 김상우 감독은 2007년 은퇴 이후 15년 만에 삼성화재로 돌아왔다. 현역 시절 삼성화재와 함께 총 9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강 삼성화재'의 일원으로 자리했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삼성화재가 새롭게 출발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러나 지금의 삼성화재는 예전의 삼성화재가 아니다. V-리그 출범 전 실업리그는 물론이고, 출범 후에도 삼성화재는 V-리그를 호령하는 강호였다. 남자부 최다 우승 V8에 빛나는 역사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지금은 예전과 상반된 위치에 있다. 2017-18시즌 이후 봄배구에 간 적이 없으며, 우승 역시 2013-14시즌이 마지막이다. 2020-21시즌에는 창단 첫 최하위, 2021-22시즌에도 6위에 머물렀다. 김상우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책임감을 안고 6개월의 대장정에 오른다. 어깨가 무겁다.



최근 MK스포츠와 이야기를 나눴던 김상우 감독은 "열심히 준비했다. 컵대회 때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왜 배구를 재밌게 해야 되는지 느끼지 않았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신있게, 재밌게 준비했다. 모든 건 뚜껑 열어보기 전까지 모른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김 감독은 "우리의 전력이 잘 가동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봤다. 우리만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계속 보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1순위 외인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외인 혼자 버틸 수는 없다. 국내 선수들이 힘을 줘야 한다. 김상우 감독은 부임할 때부터 '삼성화재의 에이스는 황경민이 맡아야 한다'라며, 황경민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황경민 역시 올 시즌 종료 후 데뷔 첫 FA 자격을 얻기에, 그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강하다.

김상우 감독은 "황경민은 이전의 역할은 물론이고, 득점력이 더 나와야 한다. 리시브도 그렇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도움이 되어야 한다. 공격수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준다면 좌우 균형이 잘 맞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황경민의 짝에 대해서는 "신장호가 같이 해줘야 한다. 나머지 선수들도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982년생, V-리그 초대 신인왕 베테랑 미들블로커 하현용에 대해서도 한마디 전했다. 하현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넘어왔다. 불혹을 넘겼지만, 어느 선수들보다도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했다. 이전에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에서 호흡을 맞춘 후 오랜만에 함께 하기에 기대가 크다.

김상우 감독은 "하현용은 연습을 빠지지 않는다. 정말 깜짝 놀란다. 성실성을 가진 선수다. 우리 전력에 충분히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상우 감독은 "프로 팀의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그러나 거기에 가기까지 통과해야 되는 몇 개의 관문이 있다. 준PO든, PO든 먼저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 템포도 있고, 유연한 배구를 팬들에게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상우 감독은 대전에 봄날을 부를 수 있을까.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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