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노력하는 게 아니란 걸 다시 느낀 시즌이다. 내년에는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2022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이 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렸다. 올 시즌 리그 최다인 42세이브(4승 2패)로 구원왕에 오른 ‘LG의 수호신’ 고우석(LG)은 이날 2022 프로야구 올해의 상 ‘올해의 투수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투수상’ 수상 직후 고우석은 “올해의 투수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최고의 투수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고우석과 LG 불펜투수들을 비롯한 팀 동료들은 최고의 시너지를 냈다. 고우석은 “아무래도 팀원 모두가 우승 하고 싶어하는 열망이 컸기에 다같이 노력하는 마음이 강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만 노력하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느낀 시즌이기도 했다. 내년을 위해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절치부심의 현재 마음 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고우석이 기록한 42세이브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인 동시에 LG 프랜차이즈의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각종 세이브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는 고우석이다.
그런 고우석에게 ‘세이브 타이틀’의 의미는 어떻게 다가올까. 고우석은 “세이브라는 것은 혼자만 이뤄낼 수 없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감독님 코치님들, 동료들에게 더 고맙다. 올 시즌 건강하게 치를 수 있도록 도와준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시행 착오도 있었다. 고우석은 “첫 마무리 시즌이었을 때(2019년) 당시 류중일 감독님이 한 차례 부상도 있었고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고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도 굳게 믿어주고 기용해주셔서 실패를 딛고 올라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류중일 전 LG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많은 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종범의 사위’와 ‘이정후의 매제’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고우석은 “(웃으며) 안 그래도 올 시즌에 내부적으로 결정되고 나서 (이정후를) 2번 상대했다”고 복기한 이후 “두 번 상대해서 안타를 맞고 결과가 안 좋아서 내년에는 잡아내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내년 이정후에 대한 설욕을 다짐했다.
내년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등에서 고우석은 대표팀의 주전 마무리투수가 유력하다. 고우석은 “내가 생각하기에 아직 주축선수가 될 만큼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팬들이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 그에 걸맞게 최선을 다해 승부하겠다”면서 내년 국제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올 시즌 고우석을 가장 힘들게 했던 타자는 누구였을까. 이 질문에 고우석은 “항상 만나는 타자들마다, 그 상황들마다 ‘쉽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그런(쉬운) 타자’도 없다고 생각하면서 방심하지 않고 했다”는 우문현답을 들려줬다.
고우석의 내년 목표는 LG의 우승이다. 고우석은 “매년 ‘달라지겠다’고 목표와 함께 마음에 있는 것들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나서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실망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그 덕분에 좋은 개인 성적이 난 것 같다. 내년에는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코리아, 브래비티 등이 후원하는 ‘올해의 상’은 지난 1986년부터 매년 선수와 감독, 코치뿐만 아니라 프런트 등 KBO리그 발전에 이바지한 다양한 이들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2022년 ‘올해의 상’에서는 총 14개 부문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특히 신인, 감독, 타자, 투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은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했다.
*2022 프로야구 올해의 상
올해의 특별상 김하성(샌디에이고)
올해의 공로상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올해의 공헌상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
올해의 코치 박한이 삼성 타격코치
올해의 아마추어 서울고 김서현
올해의 수비 최지훈(SSG 랜더스)
올해의 프런트 SSG 마케팅팀
올해의 재기 구창모(NC 다이노스)
올해의 성취 박병호(kt 위즈)
올해의 기록 양현종(KIA 타이거즈)
올해의 신인 정철원(두산 베어스)
올해의 감독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올해의 타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올해의 투수 고우석(LG 트윈스)
올해의 선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강남구(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