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1억 8500만 달러(약 2,416억 원) 계약에 합의한 사이영상 2회 경력의 우완 선발 제이콥 디그롬(34)이 포부를 전했다.
디그롬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레인저스 구단과 만남을 통해 이들이 갖고 있는 비전이 내 비전과 같음을 확인했다. 이곳에 있어 행복하다”며 새로운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뉴욕 메츠의 101승 시즌에 기여했던 디그롬은 68승을 거두는데 그친 텍사스를 새로운 행선지로 택했다. 메츠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인 팀을 택했다. 어떤 면에서 ‘비전이 같다’는 인상을 받았을까?
그는 “뭔가 특별한 것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크리스 영 단장, 브루스 보치 감독, 레이 데이비스 구단주까지 “모두 같은 비전을 갖고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이길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그롬은 이어 지난 오프시즌 텍사스의 움직임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코리 시거와 마르커스 시미엔, 두 내야수를 총액 5억 달러에 영입한 것에서 구단의 비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프로세스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한 해만 잘하자는 영입이 아니다. 이 선수들과 함께 뛸 생각을 하니 시즌이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전했다.
올해의 신인, 사이영상 2회, 올스타 4회 경력이 말해주듯, 디그롬은 최근 9년간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중 한 명이었다. 209경기에서 82승 57패 평균자책점 2.52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그늘도 있었다. 최근 2년은 부상으로 26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2시즌은 어깨뼈 스트레스 반응 진단으로 시즌 준비가 지연됐고 결국 11경기에서 64 1/3이닝 던지는데 그쳤다. 5승 4패 평균자책점 3.08 기록했다. 여전히 0점대 WHIP(0.746) 기록했으나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9이닝당 1.3피홈런을 기록했다.
디그롬은 “지난해는 이상한 부상에 시달렸지만, 복귀한 이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부상 복귀 이후에는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강조했다. “목표는 5일에 한 번씩 등판하며 매 시즌 30경기 이상 소화하는 것”이라며 선발로서 꾸준히 자기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