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주가 연고 메이저리그팀 밀워키 브루어스를 지원한다.
‘AP’ 등 현지 언론은 15일(한국시간) 토니 에버스(민주당) 주지사와 브루어스 구단의 발표를 인용, 위스콘신 주정부가 브루어스 구단에 3억 달러(3,825억 3,000만 원) 가까이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에버스 주지사는 주 예산 초과 분인 2억 9000만 달러가 포함된 실행 예산을 브루어스 구단에 집행한다. 이 예산은 홈구장 아메리칸패밀리필드의 보수와 리모델링 명목으로 지급된다.
브루어스 구단은 이 돈을 받는 대가로 구당 임대 계약을 13년 연장, 최소 2043년까지 밀워키에 머물게됐다.
에버스 주지사는 “주지사이자 오랜 시간 브루어스를 응원한 팬으로서 앞으로 20년간 밀워키에 메이저리그 팀이 머물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합의로 내가 어린 시절부터 홈팀을 응원하고 자란 것처럼 세로운 세대의 브루어스 팬들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합의가 실행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관문이 있다. 주의회 재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주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의회는 이번 계획이 못마땅한 모습이다. 위스콘신주 의회 대변인인 로빈 보스는 “리더라기보다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지시하는 터무니없는 행동”이라며 주지사가 상대당을 비롯한 입법부와 상의없이 이번 계획을 밀어부친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AP는 주의회가 승인하지 않더라도 주지사가 거부권을 사용해 직접 실행에 옮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위스콘신주는 현재 약 70억 달러의 잉여 예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억 달러는 이와 비교하면 작은 돈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그것도 구장 건설 과정에서 세금 혜택 등을 본 프로스포츠 구단이 공적 자금을 지원받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릭 슐레징어 브루어스 사업 부문 사장은 성명을 통해 아메리칸패밀리필드가 주 경제에 약 25억 달러의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도 가장 작은 마켓으로 인정한 이곳에서는 티켓 판매와 경쟁을 위해 최고급 경기장이 필요하며, 구장의 유지 보수 또한 아주 중요하다”며 이번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밀워키의 홈구장 아메리칸패밀리필드는 지난 2001년 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15개 팀중 9위에 해당하는 242만 2420명의 홈관중을 동원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