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우상혁(26·용인시청)이 실내 높이뛰기 2022-23시즌 남은 일정에 불참한다.
우상혁은 지난 12일 아시아육상협회(AAA) 실내선수권에서 2m24를 넘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주니어 시절을 포함하여 메이저대회 7번째 입상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개인 최고 기록(2m36)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우상혁은 실내 높이뛰기 2021-22시즌을 체코에서 시작했다. 1월 네흐비즈디 흐베즈다 국제대회에서 2m23으로 컨디션을 조율한 후 2월 후스토페체 대회에서 2m36으로 우승하여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체코에서 착실한 준비를 바탕으로 우상혁은 2022년 3월 실내세계선수권 높이뛰기 금메달을 획득하여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이번 시즌 우상혁은 흔히 ‘축농증’으로 부르는 부비강염에 시달리며 몸을 만들기 어려웠다. 코로 숨을 쉬기 어려운 수준을 넘어 치아까지 통증이 퍼질 정도였다.
우상혁은 작년처럼 네흐비즈디 흐베즈다 및 후스토페체 등 체코 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올해 첫 실전 참가였던 아시아실내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오히려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부비강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상혁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치료목적사용면책을 요청했다. 승인이 나오면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완치도 기대할만하다.
수술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5월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3 다이아몬드 리그 개막전을 통해 복귀하여 2년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다이아몬드 리그’는 세계선수권 다음가는 국제육상연맹 주관 실외 대회다. 우상혁은 지난 시즌 카타르 도하 1차전 높이뛰기 금메달로 한국 육상 역사를 바꿨다.
코로나19 여파로 3월 17~19일 중국 난징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세계선수권이 무산되면서 2022-23 실내 높이뛰기가 김이 빠진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우상혁이 남은 시즌을 부담 없이 불참하는 이유일 것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