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외국인 선수 가족과 식사…갈등 예방 히어로즈의 전통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애리조나에서 외국인 선수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홍원기 감독은 19일(한국시간) 훈련을 마친 뒤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와 아리엘 후라도, 내야수 에디슨 러셀과 그들의 가족들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홍원기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과 식사를 하며 ‘이번 시즌 힘내 달라’는 주문과 함께 격려와 덕담을 전했다. 또 외국인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가진 고민을 듣는 등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눴다.

홍원기 킹움 감독(가운데)가 외국인 선수 및 가족들과 식사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홍원기 감독은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들과 의사소통에 제한이 있다 보니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기 어렵다. 시즌을 앞두고 그들의 고민이나 생각을 듣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 자리를 만들었다”며 “무엇보다 선수들과 함께 참석한 가족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더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코로나19 이전까지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를 때마다 격려 차원에서 감독과 외국인 선수들만의 특별한 자리를 가져왔다.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히어로즈는 전통으로 감독과 외국인 선수(가족)들과 따로 시간을 갖는다.

캠프 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시즌 중에도 짬을 내 감독과 외국인 선수들의 식사 시간을 갖는다.

아무래도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외국인 선수들의 고충을 듣는 자리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히어로즈가 전통적으로 외국인 선수 문제가 잘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이 모임에서 찾는 사람들도 있다. 감독이 마음을 열고 외국인 선수들과 만나며 교감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기용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출전 경기 수에 따라 옵션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갈등을 빚기 쉽다. 적지 않은 팀들이 외국인 선수와 감독의 갈등 탓에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 이유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유독 그런 갈등이 적은 팀으로 꼽힌다. 그 중심에 이런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전통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력이 아니라면 올 시즌에도 큰 갈등 없이 외국인 선수와 교감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의 귀한 전통이 그런 자신감을 갖게 만들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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