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빠른 공만 던지는 게 자신감 있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양창섭(24)은 사자군단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불리는 선수다. 덕수고 졸업 후 2018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데뷔 시즌(2018시즌)에 19경기에 나서 7승 6패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뚜렷한 성장 곡선을 그리지 못했다. 2019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이후 2020시즌 7경기, 2021시즌에는 9경기 평균자책 6.60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도 6경기 2승 3패 8.41로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양창섭은 겨우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팀 연습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힘을 내고 있다. 9일 니혼햄전에서 2이닝 1실점, 12일 주니치전에서는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월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비록 삼성은 3-6으로 역전패했으나, 양창섭의 호투는 빛났다.
양창섭은 4회와 5회 나섰는데,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잭 렉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이후 한동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전준우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고승민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정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노진혁과 이정훈을 범타로 처리했다. 실점은 없었다.
비록 6회 올라온 허윤동의 난조로 연습경기 승리투수는 날아갔으나, 5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양창섭의 피칭은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양창섭은 “권오준 코치님이 마운드 위에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하신다. 단순히 빠른 공만 던지는 게 자신감 있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공을 목표한 곳에 거침없이 던지는 것이 자신감 있는 모습이라 생각한다. 피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이날 자신이 생각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한마디 전했다.
그는 “첫 타자부터 볼을 많이 내준 게 아쉽다. 앞으로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이 던지고 연습해야 한다. 다가오는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의 5선발 후보, 양창섭도 있다.
[오키나와(일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