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벌써 결전을 치르기 딱 좋을 봄 날씨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간 미국 전지 훈련에서부터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던 이상 한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식훈련과 일본 프로야구 2개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일본 오사카 현지의 4일 기온은 최저 영상 5도에서 최고 영상 14도를 기록했다.
최고 기온은 날씨가 상당히 풀린 서울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아직 오전과 저녁 이후로 바람이 불고 최저 기온이 영상 3도 수준으로 떨어지는 서울과 비교하면 기온이 떨어졌을 때는 더 온화한 편이다. 거기다 4일은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에, 오사카 현지에 직접 도착해서 느낀 체감 온도는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거기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공식 연습이 열리는 5일을 거쳐 6일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평가전, 7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평가전 지나면서 오사카의 기온은 다음주 내로 영상 19도까지 치솟을 전망. 본선 1라운드 일정이 모두 치러지는 도쿄의 기온 상승 추이 역시 오사카와 비슷하다. 서울보다 조금 더 일찍 따뜻해지는 모양새다.
4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을 통해 WBC 첫 공식 일정 소화를 위해 이동하는 한국 대표팀의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앞서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 투싼 키노스포츠컴플렉스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는데, 현지의 이상 기온으로 수차례 훈련과 연습경기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마저 비행편이 지연되고 취소되는 통에 컨디션 관리가 힘들었던 것은 사실.
그래선지 한국으로 복귀 후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훈련을 3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표정은 확연히 밝아보였다. 실제 익명의 한 선수는 “애리조나보다 한국이 훨씬 더 따뜻한 것 같다”며 돔구장 환경과 서울의 온화한 날씨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일본에서도 돔구장에서 일정이 진행되고, 날씨도 좋아지고 있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용이할 전망이다. 5일 마이시마 오릭스 연습구장에서 진행되는 공식훈련을 제외하면 대표팀의 경기들은 평가전의 경우 오사카 교세라 돔, 일본 라운드는 도쿄의 도쿄 돔에서 치러지게 된다.
한국과 오릭스, 한국과 한신의 평가전이 펼쳐지는 교세라 돔도 4일 많은 인파로 붐볐다. 사실 WBC 때문은 아니었다. 돔구장을 야구 비시즌 기간 콘서트, 문화 공연, 각종 행사 대관 등으로 적극 활용하는 일본답게 당일에는 봄 시즌을 맞이한 패션쇼가 열렸기 때문. 그래선지 교세라 돔 인근에는 낮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있었다.
적어도 낯선 환경과 맞지 않는 기후로 고전할 우려는 없어졌다. 대표팀의 결전의 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오사카(일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