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점이 있는 건 당연하다. 어느 선수든 2년차에 잘할 수 없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 황민경의 짝으로 정지윤을 내보냈다. 고예림의 무릎에 이상 신호가 오면서 출전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날 정지윤은 최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3-2 승리에 힘을 더했다. 정지윤은 블로킹 2개 포함 16점에 공격 성공률 42%, 리시브 효율 42%를 기록했다. 약점이라 꼽히는 리시브에서도 큰 문제 없이 버티며, 팀에 힘을 줬다.
강성형 감독도 “지윤이 입장에서는 본인 자리라 생각하고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큰 경기를 경험하면 더 성장할 것”이라며 정지윤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경기 후 만난 정지윤은 “언니들이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이전에도 언니들이 아파 선발로 들어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자신있게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자신있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내가 불안해하면 안 된다. 내가 해줘야 된다. 또한 지금 2위로 밀려났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지윤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미들블로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향했다. 성공의 길이 보장된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버리고 아웃사이드 히터로 새 출발 한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서 237점, 공격 성공률 43%로 공격에서는 최선의 활약을 펼쳤지만, 리시브는 아쉬웠다. 26%로 낮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33경기에 나와 299점, 공격 성공률 38.27%로 성공률은 약간 낮아졌지만, 리시브 효율이 33.44%로 나쁘지 않다. 세트당 디그도 커리어 하이인 1.569개를 기록 중이다.
정지윤은 “지금도 적응하고 있다. 어느 선수든 2년차에 잘할 수 없다. 10년 넘게 한 언니들보다 여유가 없는 게 당연하다.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당연하다. 잘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부족한 부분을 쌓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이 흔들리면, 나 때문인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물론 있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강성형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생님들에게 물어봤다. 감독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냥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를 준비하라고 하시더라’라고 하셨다. 마음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