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필리핀-한국 챔프 모두 꺾은 ‘진정한’ 챔피언, KGC는 그렇게 동아시아 최강이 됐다

대만-필리핀-한국 챔피언을 모두 잡았다. ‘진정한’ 챔피언이었다.

안양 KGC는 5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 위크 서울 SK와의 챔피언십에서 90-84로 승리, 초대 챔피언이 됐다.

KGC는 KBL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팀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한국(KBL), 일본(B.리그), 필리핀(PBA), 대만(P.리그+) 챔피언, 그리고 홍콩을 대표하는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 등 최강들만이 자격을 얻은 이곳에서 당당히 정상에 섰다.

KGC는 EASL 챔피언스 위크에서 대만-필리핀-한국 챔피언을 모두 잡았다. ‘진정한’ 챔피언이었다. 사진=EASL 제공

초대 챔피언,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자격도 충분했다. 대만부터 시작해서 필리핀, 그리고 한국의 챔피언을 모두 꺾고 차지한 우승이었다.

KGC는 A조에 편성, 첫 상대로 P.리그+ 챔피언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를 만났다. 그들은 2020년 출범한 P.리그+의 백투백 챔피언으로서 단 한 번도 정상에서 내려온 적 없는 대만의 1강이었다.

두 번째 상대는 PBA가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 산미구엘 비어맨으로 2022 PBA 필리핀컵 우승을 차지한 괴력의 팀이었다. 1975년 창단한 산미구엘은 무려 28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필리핀 국가대표 주전 센터이자 2013년부터 2019년까지 MVP를 독차지한 준 마르 파야르도의 팀이기도 했다.

그러나 KGC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푸본(69-94)과 산미구엘(87-142) 모두 KGC에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KBL 최고의 국내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스펠맨-먼로의 궁합까지 100%였던 KGC는 엉성했던 푸본, 동기부여를 잃은 산미구엘을 상대로 무자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초대 우승을 향한 마지막 장애물 KBL 챔피언 SK는 리벤지 상대이기도 했다. 창단 첫 백투백 우승을 저지한 팀이었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곧 우승이었던 KGC의 전통을 깬 적수였다.

서로 오세근과 최준용이라는 핵심 전력 없이 치른 경기였지만 내용은 알찼다. 일방적인 흐름은 없었고 시종일관 접전을 치렀다. 결국 마지막 집중력이 높았던 KGC가 SK를 꺾으며 동아시아 농구 1황 자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KGC는 대만-필리핀-한국 챔피언을 모두 무너뜨리며 진정한 동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올라섰다. EASL 주관 대회에서 KBL 팀이 우승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만이 우승을 경험, 조금은 금이 갔던 KBL의 자존심을 세운 일이다.

KGC는 동아시아를 제패한 후 다시 KBL로 향한다.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는 물론 창단 두 번째 통합우승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 예정이다. 분위기가 좋다. 두둑한 우승 상금과 출전 및 승리 수당 등 주머니를 가득 채운 채 돌아온다. 지금 흐름으로는 뭘 해도 될 KGC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충분히 된 상황이다. 잃은 것 없이 얻은 것만 있었던 대회였다.

동아시아 최고라는 명예를 안고 한국으로 돌아올 KGC. 그들이 남은 2022-23시즌을 어떤 결과로 마무리할지 더욱 기대되는 하루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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