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김건희의 시범경기 첫 등판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 2차전에서 1-11로 패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2연패. 키움은 이날 12피안타, 14사사구를 남발하며 아쉬움을 보였다.
이날 키움은 선발로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에이스 안우진을 내보냈다. 안우진은 최고 구속 157km을 뿌리는 등 힘 있는 투구로 상대를 제압했다. 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3피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다음 투수는 이명종. 이명종은 4회 야수 실책 속에 어려운 이닝을 펼쳤고, 결국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5회는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세 번째 투수는 김건희였다. 김건희는 원주고 졸업 후 1라운드 6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신인 선수. 김건희는 원주고 시절 투수와 포수를 겸할 수 있는 이도류였다. 2022시즌 최고 구속 149km의 기록을 남긴 적이 있다. 타석에서는 타율 0.378 17안타 1홈런 9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김건희는 프로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타자와 투수 모두 준비 중이다. 장재영처럼 투수로 등판할 때는 타석에 서지 않는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타격도 준비가 되어 있고, 지금 투수로도 준비를 하고 있다. 가능성이 많은 투수다. 방향을 잡아주고 있는 과정이라 보면 될 것 같다”라며 “재능이 많은 선수다. 본인 생각도 중요하고, 현장에서의 생각과 방향도 중요하다. 그런 합이 잘 맞아야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라고 이야기했다.
10일 두산과 연습경기에 나섰지만, 첫 공식전 등판은 이날이 처음. 김건희는 신인 포수 김동헌과 합을 맞췄다. 그러나 출발부터 불안했다. 김준태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오윤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대타 신본기에게 볼넷-송민섭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주자 만루가 되었다. 이어 박경수에게 연속 볼 네 개를 던지며 밀어내기 볼넷, 3루에 있던 김준태가 들어왔다.
결국 김건희는 여기까지였다. 홍원기 감독은 김건희를 내리고 김동욱을 올렸다. 책임주자 3명이 있는 상황에서 김동욱은 실점을 끊지 못했다. 김건희와 마찬가지로 제구 난조를 보이며 4실점을 했다. 키움은 6회에만 사사구 6개에 5실점을 했다.
전날에는 1루 대수비로 나섰던 김건희의 시범경기 투수 첫 등판 기록은 0.1이닝 1피안타 3사사구 4실점이었다. 아쉬운 수치. 팀의 대패 빌미를 제공하며 아쉬움 속에 프로 첫 등판을 마쳤다.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