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우려면 잘해야 한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아쉬움 속에 2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15연승을 달리며, 지난 시즌과 같은 ‘최강 현대건설’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뼈아팠다. 강한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부상으로 팀을 떠났고, 김연견도 중요한 순간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했다. 1위 자리를 흥국생명에 내줬다.
이처럼 최근 현대건설은 늘 아쉬웠다. 2019-20시즌에는 GS칼텍스와 치열한 싸움 속에 근소한 리드로 1위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아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지난 시즌에도 압도적인 전력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이와 같은 상황에 모두 팀에 있었던 현대건설 주장 황민경도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황민경은 올 시즌 34경기에 나서 266점, 공격 성공률 31.38%, 리시브 효율 41.82%를 기록하며 팀에 힘을 줬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기록지에 나타나지 않는 황민경의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20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황민경은 현대건설 대표 선수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이미 지나간 일이기에 어쩔 수 없다. 정규리그는 끝났다. 최선을 다해 우승 타이틀을 뺏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독님의 말씀대로 배구를 즐기려면 잘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세터 김다인, 미들블로커 이다현,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 등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 모두 이번 봄배구가 처음이다.
황민경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감 느낀다. 동생들이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지만, 나 역시 오랜만에 큰 경기를 한다. (양)효진 언니나 (황)연주 언니가 동생들의 마음을 잘 달래주며 경기를 할 거라 믿는다”라고 웃었다.
이어 “한 명만 터지면 안 된다.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들까지 모두 잘해야 한다. 여기에 (이보네) 몬타뇨가 조금 힘을 내주면 좋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진다.
[상암(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