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4년 절친 사이, 임동혁이 말하는 임성진 “잘 생기고 배구도 잘 해요, 근데…”

“성진이는 잘 생겼어요. 그런데요, 낯을 많이 가리고 잘 삐져요.”

대한항공 임동혁과 한국전력 임성진은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어갈 미래로 불리는 선수다. 한국 나이 25살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제천 의림초-제천중-제천산업고에서 함께 하며 우정을 다졌다. 임동혁은 대학 진학 대신 프로로 바로 직행했고, 임성진은 성균관대로 가 몇 년의 대학 생활을 한 후 2020-21시즌에 프로에 왔다.

이미 두 선수는 팀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다. 임동혁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함께 대한항공 아포짓을 책임지며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힘을 더했다. 34경기에 나와 278점, 공격 성공률 56.59%로 맹활약했다.

사진=KOVO 제공

임성진 역시 마찬가지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6경기 전 경기에 나와 306점, 공격 성공률 49.68%, 리시브 효율 37.01%, 세트당 디그 1.407%를 기록했다. 리시브-수비 종합 8위, 디그 11위, 서브 15위, 득점 16위를 기록했다. 모두 개인 커리어 하이.

두 선수는 지난 20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팀의 대표 선수로 참가했다.

임동혁은 “성진이와 이런 자리에 함께 와 영광스럽다. 실감이 안 난다. 더 성숙해지는 기분이다. 더 높은 위치에서 더 높은 선수로 만나고 싶다”라고 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우정을 다져왔다. 임동혁이 말하는 임성진은 누구일까.

그는 “성진이는 잘 생겼고, 배구도 잘 한다. 그러다 보니 스포트라이트도 많이 받는다. 또 착하다. 14년 친구로서 나의 모든 것을 다 받아준다”라며 “근데 연락이 잘 안된다. 또 잘 삐진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삐졌는지, 안 삐졌는지 모르는데 난 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임동혁은 지난여름에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챌린저컵과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출전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특히 현대캐피탈 에이스로 성장한 허수봉과 동 포지션에서 경쟁한 것은, 그에게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임동혁은 “수봉이 형에게 많이 배웠다. 연습할 때도 서로 피드백을 주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서로 스타일이 다른 만큼, 배워야 할 게 많다. 또 털털해서 성격 면에서도 배울 부분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상암(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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