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웅 개막 엔트리 제외, 아무리 짝 맞춰 봐도 답이 안 나온다

어쩌면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던 일인지도 모른다.

시범 경기 결과는 개막 엔트리와 전혀 관계가 없었던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아무리 좋은 타격감을 보인다 해도 1군엔 자리가 없다고 봐야 한다.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LG 이천웅(35) 이야기다. 두꺼운 LG 외야 라인업에서 그가 들어갈 자리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천웅이 남은 시범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개막 엔트리 제외가 결정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LG는 외야 포화 상태다.

외국인 선수 오스틴이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하고 국가대표 외야수 김현수와 박해민이 돌아왔다. 여기에 기존의 홍창기와 주전급 백업 문성주의 상승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현재 상황에선 이 5명을 소화하는 것도 벅차다고 하겠다. 지명 타자와 휴식일까지 끌어 당겨써야 겨우 5명의 주전급 선수를 운영할 수 있다.

이천웅의 자리는 바로 그다음이다. 이 5명 중 한 명이라도 공백이 생기면 그때 들어갈 첫 번째 멤버다.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결국 누군가 크게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자리다.

그렇다고 남이 안 되길 바라고 있을 수만도 없다. 그저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며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천웅은 시범 경기서 나쁘지 않은 감을 보이고 있다.

타율 0.263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삼진이 1개만 기록됐을 만큼 안정감 있는 선구안을 보여줬다.

수비력도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

전임 류중일 감독 시절 류 감독은 이천웅의 수비에 대해 “한때 별명이 ‘미스&나이스’ 였다고 하더라. 좋은 수비도 하지만 엉뚱한 실수도 잦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보는 이천웅은 이제 ‘나이스&나이스’라 불러야 한다. 그만큼 수비가 안정돼 있고 범위도 넓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백업의 백업으로 머물러 있기엔 아직 기량이 아깝다고 할 수 있다.

염경엽 LG 감독도 “이천웅이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긴 힘들다”고 하면서도 “부상 선수가 생기면 1순위로 올라올 선수”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LG 외야엔 당장 그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시범 경기 1군 합류로 잠시 기대치를 끌어 올려 봤지만 냉정한 현실과 다시 맞닥트려야 했다.

시즌이 개막되면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이천웅이다. 상황은 안타깝지만 우승을 노리는 LG 입장에선 이천웅 같은 슈퍼 백업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무슨 일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문성주나 홍창기의 성장도 사실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에 힘입은 바 크다.

이천웅에게도 그런 기회가 돌아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안타깝지만 지금은 칼을 갈며 조용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다해, 가수 세븐 첫 아이 임신한 근황 공개
맹승지 개그우먼 은퇴 선언 “이제 수식어 어색”
송혜교 파격적인 노출 공개…아찔한 섹시 란제리룩
장원영, 과감한 드레스 자태…돋보이는 볼륨감
축구 월드컵 대비 미국 캠프 첫 평가전 대승

많이 본 뉴스